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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미션'부터 '미스티'까지 tvN·JTBC 대박…지상파는 가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18 연말 안방극장, tvN이 '남자친구'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JTBC도 'SKY 캐슬'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기분 좋은 마지막을 맞았다.

2018년 수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상파와 비지상파(케이블, 종편)의 지각변동이 뚜렷한 한 해였다. MBC가 현재 방영 중인 '나쁜형사'로 모처럼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올해 지상파는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케이블과 JTBC는 흥행작과 수작들을 대거 쏟아내며 활짝 웃었다.

드라마 면면을 살펴보면 400억대 대작부터 톱스타들과 스타 작가들의 복귀작, 새로운 소재를 앞세운 참신한 작품이 많았다. 올 한 해 사랑받은 드라마들을 살펴봤다.

◆대작 '미스터션샤인'·반전 '백일의 낭군님' 등…화제작 수두룩

tvN은 지상파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이 된지 오래. '미스터 션샤인'과 '백일의 낭군님' 등 대박 드라마들이 쏟아졌다.

기대작이었던 '미스터 션샤인'은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18.129%(닐슨코리아)이었고, 최고 시청률은 20.0%였다. '미스터 션샤인'은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 이후 다시 만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 그리고 9년 만에 돌아온 이병헌, 충무로 대세 김태리의 조합으로 또 한 번 흥행신화를 썼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뜨거운 심장을 가진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환상적 케미, 탄탄한 서사와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며 호평 받았다.

'백일의 낭군님'은 반전 흥행작이다. 마지막회 14.4%를 기록, 역대 tvN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특히 사극 불모지였던 tvN에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준대박' 작품도 쏟아졌다. 박서준 박민영 주연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지성-한지민의 '아는와이프', 이선균과 아이유 주연의 '나의 아저씨' 등도 6~8%대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던 효자 작품들이다.

12월까지 좋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남자친구'는 스토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도 10%에 육박한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빈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 받으며 성공적 스타트를 끊었다.

JTBC도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앞세워 tvN을 쫓고 있다.

'미스티'부터 '예쁜 누나' '라이프' '강남미인' '뷰티 인사이드',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SKY 캐슬'까지 올해도 JTBC 드라마 부문의 성과는 눈부셨다. 높은 시청률로 대중적 인기를 입증한 드라마는 물론, 빼어난 완성도로 마니아층의 인기를 얻은 뚝심있는 작품도 있었다. 김남주, 손예진, 정해인, 조승우, 임수향, 차은우, 서강준 등 숱한 배우들이 JTBC 드라마 속 연기로 전성기 활약을 펼쳤다. 또 김남주와 손예진, 임수향은 여성 캐릭터들의 고민을 매끄럽게 그려내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tvN과 JTBC는 내년에도 부지런히 달린다. tvN은 송중기와 김지원, 장동건 등을 앞세운 '아스달 연대기' 등 대작이 편성됐고, 이나영과 이종석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톱스타들의 복귀작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JTBC는 한지민과 남주혁 주연의 '눈이 부시게'를 비롯해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시즌2 등이 편성됐다.

◆지상파 역대 최악의 흉년, '나쁜형사' 등 분위기 반전

지상파 드라마들은 역대 최악의 '흉년'을 맞이했다. 주말극을 제외하고는 10%를 넘긴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리턴', '황후의 품격', KBS '우리가 만난 기적', '슈츠'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나쁜 형사' 등이 올해 10%대를 넘은 작품들이다.

반면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속출했다.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1.0%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 시청률 드라마를 기록했고, '오늘의 탐정'과 MBC '위대한 유혹자'까지 1%대 시청률 드라마가 세 편 나왔다. MBC '손꼭잡고 지는 태양을 바라보자' '사생결단 로맨스' '배드파파' '시간'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 '죽어도 좋아', SBS '훈남정음' KBS '땐뽀걸즈' 등 2%대 시청률 드라마도 수두룩 했다.

시청률보다 더 아픈 건, 웰메이드작이나 화제작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콘텐츠파워지수(CPI) 영향력 등 각종 조사에서도 케이블 드라마, JTBC가 우위를 점했다. 젊은 시청자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드라마, 혹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안 지상파의 영향력은 낮아졌다.

다만 연말 안방극장은 지상파 드라마의 반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드라마 가뭄을 겪었던 MBC는 신하균 주연의 '나쁜형사'와 '붉은 달 푸른해'로 좋은 흐름을 탔다. '나쁜 형사'는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신하균 등의 열연으로 2회 만에 10%를 넘어섰고, '붉은 달 푸른 해'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살리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는 김순옥 작가의 '황후의 품격'이 상승세를 타며 10%대를 넘어섰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내년 라인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MBC는 '이몽'(유지태 이요원), '아이템'(주지훈, 진세연) 등에 기대를 걸고 있고, '검법남녀' 시즌2 제작도 확정지었다. KBS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박신양, 고현정)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SBS '배가본드'(이승기, 수지)와 '열혈사제'(김남길 이하늬) 등도 기대작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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