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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연예계 '폭로'에 휩쓸렸다…미투부터 빚투까지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2018년 연예계에는 '폭로'가 이어졌다. 올 초 '미투'부터 연말을 강타한 '빚투'까지, 쉴새없는 피해 공개로 분야를 막론하고 이슈가 터져나왔다.

◆문화계 휩쓴 '미투'…연극·방송·영화계도 휘청

올 초 서지현 검사의 검찰발 '미투' 고발에 이어 연예계 또한 거대한 폭풍에 휩쓸렸다. 지난 2월 한 극단의 대표는 당시 연극 '오구'를 연출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감독의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 연출감독을 향한 성폭력 고발이 줄을 이었고 결국 연극계와 연희단거리패는 아수라장이 됐다.

영화·방송계도 '미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관객과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재현, 오달수, 故조민기 등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거장'으로 추앙 받던 김기덕 감독의 민낯을 방송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의 조근현 감독은 피해자 고발 이후, 종적을 감췄다.

'미투'의 가해자로 몰린 후 이를 극구 부인하던 대부분의 배우들은 잘못을 인정하며 연예계에서 영구 (또는 잠정) 은퇴했다. 이에 조재현, 오달수, 故조민기 등이 출연 중이거나 예정인 작품들의 제작진은 비상이 걸려 대체 배우를 물색하거나 재촬영에 돌입, 연일 동분서주했다. 특히 故조민기는 사건 발생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남자친구 A씨…리벤지 포르노 논란

올 하반기에는 '구하라·남자친구 A씨 진실공방'과 함께 리벤지 포르노 논란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A씨가 지난 9월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의 이별 통보에 격분한 구하라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구하라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주장을 펼쳤고 구하라는 A씨가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이에 따라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폭행 시비는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A씨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USB 등을 디지털포런식 복구로 증거를 확보했고 검찰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이 여전히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결국 파경을 맞게 된 아티스트이자 방송인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도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낸시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왕진진에게 위협 당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진진에게 동영상 협박도 받았다고 고백해 리벤지 포르노 논란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

◆'빚투', 제각각 대응…가정사 고백까지

유명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가 올 연말, 연예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래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비, 마마무 휘인, 차예련, 마동석, 이영자, 이상엽, 티파니, 이단옆차기 박장근, 한고은, 조여정, 윤민수, 박원숙 등이 '빚투'로 지목됐다. 하루 동안에만 3건 이상의 빚투가 터진 날도 발생했다.

연예인들은 가정사까지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대응에 따라 대중의 반응도 엇갈렸다.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혐의 사실이 밝혀지자 "이민 당시 5살이었기 때문에 이를 알지 못했다"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활동 중단 선언 이후 행방이 묘연해 '잠적설'까지 등장,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도끼는 신속하게 채무를 해결했음에도 '말실수'로 비난을 받았다.

차예련, 휘인, 티파니, 한고은, 조여정은 오히려 응원을 받았다. 부모의 채무로 인해 그동안 고통 받아왔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닷, 도끼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진 것.

불우한 가정사까지 고백해야 했던 연예인들의 사연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무분별한 일부 '빚투'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비는 "사기 주장 상대방 측의 거짓된 주장에 조목조목 대응할 수 없어, 계속된 거짓을 주장 할시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원본을 경찰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빚투'가 악용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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