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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2차전 앞둔 베트남에 축구 광풍 '입장권 전쟁+광고단가 폭등'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4만명만 들어가는데 더 표를 내놓으래요."

난리가 났다. 베트남이 축구 광풍에 휩싸였다.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표를 구하려는 축구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하노이 미딩 국립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11일 말레이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겨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당연히 입장권 전쟁이 시작됐다.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지난 10일 입장권 판매에 돌입했다가 금방 중단했다고 한다. 예매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고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표에 대한 경쟁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겠다는 의지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VFF의 허술한 입장권 판매 정책에 화가 난 베트남 팬 다수는 간이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VFF 앞으로 몰려가 표를 내놓으라며 항의했고 2m가 넘는 높이의 문 위를 넘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베트남 국영 방송 VTV는 11일 2차전 소식을 전하면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노숙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장 밖에도 스크린이 설치되는데 이곳에서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벌써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고 답했다.

미딩 경기장은 4만명이 조금 넘게 입장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를 보겠다고 구매 의사를 보인 팬들이 3배가 넘는 12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암표가 횡행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VFF도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VFF를 후원하는 후원사들을 위한 입장권을 배분해야 하는데 서로 더 달라고 난리라고 한다. 후원사 중 한 곳인 일본계 기업의 현지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교민 윤 모씨는 "4강전까지는 후원사 권리로 입장권 확보가 가능했다. 그러나 결승전은 다르다. 온갖 청탁이 쏟아져서 후원사 입장도 난감하다고 한다. 베트남인 직원들이 입장권을 다 가져가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VTV의 광고 단가도 폭등했다. 경기 당일 중계 전, 후로 붙는 30초짜리 TV 광고료가 9억5천만동(한화 약 4천59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월드컵 결승전 당시 8억동(약 3천870만원)과 비교해 더 올랐다.

지금 베트남에는 축구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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