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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스토리]"축제는 시작됐다" 후끈 달아오른 미딩의 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내일 이기라고 기를 불어 넣어주려 온겁니다."

14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 앞, 붉은색 머리띠를 두른 베트남인들이 경기장 표지석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응원을 위해 일찌감치 모였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겨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두른 팬들은 한결같이 "베트남!"을 외쳤다. 조이뉴스24가 다가가자 "어디서 왔느냐"고 묻더니 '한국'이라는 소리에 "박항써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쩐득후엔(33)씨는 "이미 축제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친구와 사진을 찍으러 왔다. 입장권 구하기가 어려워서 혹시나 싶어 왔다. 입장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우승을 바라는 마음에 와봤다"며 웃었다.

AFF도 2차전 리허설에 여념이 없었다. 양국 국기 입장과 국가 연주를 여러 차례 연습했다. 4만 관중이 입장 예정이라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보안 유지도 철저했다. 이날 베트남 훈련 시작 시각은 오후 19시(한국시간 21시)였다. 그런데 갑자기 한 시간이 당겨졌다고 한다. 집중력 있는 훈련을 위해서다. 보안 요원은 관중석에서 구경하던 팬들을 모두 쫓아냈다.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공개 시간 15분이 지나기 무섭게 경기장 밖으로 몰아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공간에도 보안 요원이 대기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과 보안요원들의 철통 방어, 대망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미딩 국립경기장의 설레는 풍경이다.

조이뉴스24 하노이(베트남)=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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