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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범죄도시' 후 달라진 점? 여전히 지하철 이용…이게 내 모습"(인터뷰)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인기를 얻은 후 느낀 변화들을 알렸다. 주위의 시선이 조금 달라지고 더 큰 배역에 나설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을 뿐 자신의 모습은 그대로라 말하는 진선규는 여전히 소탈하고 겸손했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작 어바웃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진선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이 출연한다. '스물'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극 중 마형사 역을 맡은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 속 위성락 역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만난다. '범죄도시' 이후 관객들의 호평, 청룡영화상 수상까지 거머쥐며 활약한 그는 밀려드는 러브콜을 받으며 충무로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청룡 수상 무대에서의 진솔한 소감,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의 소탈하고 수줍음 많은 모습은 영화 속 모습을 잊게 만드는 진선규의 새로운 매력이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조용하면서 차분한 말씨, 겸손하고 수줍은 많은 미소로 기자들을 만났다. 청룡 수상 이후 받은 첫 시나리오라며 '극한직업' 출연 당시를 떠올린 그는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마형사 역이 너무 크더라"며 "마형사 역을 제안 받고 이병헌 감독에게 '정말 날 시켜줄수 있냐'고 했었다. 내게 생애 제일 큰 역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내가 이걸 맡아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며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마형사가 마치 조기축구회에서 실없이 농담하는 인물처럼, 그렇게 연기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를 통해 극적으로 무명 시절을 벗어난 그는 과거나 지금이나 스스로를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으로 보고 있었다. 여전히 큰 행사가 아니라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가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과는 눈인사를 주고받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진선규는 "내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주위 분들이 달라졌다"며 "내가 이렇게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관심도 가져주시지 않나. '범죄도시'로 수상을 했는데 이상하게 수상소감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영화 속에서와)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 원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그것에 대해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영화에서와) 결이 다른데 어떻게 (연기를) 했을까?'라며 많은 관심을 주시고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원래 하던대로 했다"며 "그 역을 맡으면 잘 해내는 것이 지금 나의 일이니까. 그에 대해서는 연극을 처음 했을 때부터 변한 건 없다. 작은 역에서 큰 역 맡게 됐다는 것 정도의 차이"라고 말했다.

일상 속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지금도 지하철 타고 다닌다. 물론 알아보시면 좋고 인사해주시는 것이 좋다"며 "그것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내가 편히 있으면 편하게 오셔서 사인해 드린다. 지하철 탔을 때 행여 앞쪽에 앉은 분이 딱 알아보는 눈빛을 하실 때, 나도 눈짓으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고 소탈한 매력을 드러냈다.

'범죄도시'에서의 위성락은 삭발 헤어스타일을 한 캐릭터였다. 많은 관객들이 그를 당시 영화 속 모습으로 기억한다면, 최근의 진선규는 머리카락이 많이 자란 상태. 보다 온화하고 선량한 인상이다. 진선규는 "빡빡 깎은 머리로 돌아다닐 때는 정말 많이 알아보셨는데 머리 길고 나서는 눈썰미가 아주 좋은 분 아니면 잘 못 알아본다"며 "그래서 더 편하게 다니는 것 같다. '극한직업' 이후 또 알아보는 분들이 있을 것도 같다"고 말한 뒤 웃어보였다.

'극한직업'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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