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SON…대표팀 '간판' 살릴 묘안 있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그의 사단이 가진 마법을 보여줄 시점이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와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4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한국은 이틀 휴식 후 바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과 마주했다.

[대한축구협회 ]

바레인과 16강에서 연장전을 치르는 바람에 체력 소모는 상당했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 종료 후 닷새를 쉬어 깔끔한 회복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몸이 무거웠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그랬다.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황의조(감바 오사카) 아래 처진 공격수로 뛰었지만 2~3명의 수비가 붙어 막았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며 체력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기동력이 떨어져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이 막히면서 득점 루트도 한정적이었다. 중앙 밀집 수비가 무너지지 않으니 측면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전부였다. 바레인 입장에서는 중앙에서 버텨 걷어내면 그만이었다. 이런 방식은 손흥민이 없었던 조별리그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카타르는 앞선 네 팀과는 다르다. 역습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다. 조별리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북한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10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라크와 16강에서도 버티는 힘을 보여주며 1-0으로 이겼다.

결국, 연장 혈투를 벌였던 선수단이 얼마나 회복해 카타르전에 대비하느냐에 달렸다. 특히 선발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벤투호에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필리페 쿠엘료, 마이클 김, 최태욱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코치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에 주제 에르쿨라누 스포츠 과학 전문가까지 합류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기에 적격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 중 상황 변화가 필요하면 전술 대응 대신 사람을 새로 끼워 넣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당연히 선수들의 회복이 절대적이어야 한다. 대표팀을 경험했던 한 지도자는 "경기 일정이 사나흘 간격으로 이어지면 전술보다는 회복 훈련만 해야 한다. 틀은 이미 갖춰져 있는 이상 선수들의 회복 상태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며 벤투 사단의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여전히 회복 중이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무릎 통증으로 출전이 미지수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필드플레이어 중 17명만 카타르전 출전이 가능하다. 10명이 선발로 나선다고 보면 7명이 남게 된다. 이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 전술에 회복력까지 보여줘야 하는 벤투호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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