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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2030 通했다…음악+아웃사이더 스토리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세대를 뛰어넘어 전연령층 관객과 통했다.

지난 7일을 기해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이하 동일) 누적관객수 993만2천326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0위권 밖이다.

지난해 10월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 멤버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의 소재가 되는 퀸은 실제 지난 1973년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이와 함께, 프레디 머큐리·브라이언 메이·로저 테일러·존 디콘 등 4명으로 이뤄진 퀸은 총 3억장 가량의 음반 판매, 세계 최초 뮤직비디오 공개, 멤버 전원 록앤롤 명예의전당 입성 등 빛나는 수식어들을 만들어냈다. 당대를 풍미한 퀸은 지금의 중장년층에게 향수 그 자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퀸의 모습이 스크린에 부활하자 젊은층 또한 그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2030세대를 포함한 전세대에게 호평 받으며 입소문으로 무서운 흥행세를 기록했다. 개봉 33일 만에 600만 명의 관객수를 돌파하며 '레미제라블'(2012, 592만977명)을 제치고 우리나라 역대 음악영화 흥행 1위 등극, 이후 두달 여 만에 900만 명을 넘어서며 '아이언맨3'(2013, 900만1천679명)를 꺾고 역대 개봉 외화 흥행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 대서사시를 쓴 셈이다.

2030세대에게 퀸은 낯설지만 그들의 음악은 그렇지 않다. 'Don't stop me now' 'Somebody to love'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We will rock you' 'Radio ga ga' 'We are the champions' 등 퀸의 대표 음악은 그간 CF,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삽입곡으로 쓰여왔다. 또한 실제 퀸의 '비주류' 스토리는 지금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서사로 평가된다. 퀸의 익숙한 곡과 가사, 그리고 '아웃사이더' 성장 스토리 등이 버무러진 '보헤미안 랩소디'는 2030 관객까지 끌어당겼다.

지난 12월 열린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승원 CGV 마케팀담당 또한 비수기인 10~11월 극장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성공한 이유로 '젊은층의 입소문'을 꼽았다. 이 담당은 "연령이 어리고, 라이트 유저(연 5회 이하 극장을 방문하는 고객)일수록 자신이 볼 영화에 대해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라고 설명하며 '보헤미안 랩소디'는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는 '개싸라기 흥행'이 터지며 장기 상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사진=메가박스]
[사진=메가박스]

2030세대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객수 상승과 흥행을 견인하면서 영화의 체험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2D 버전 외에도 스크린X, 싱어롱 버전('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를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른다'는 뜻) 등 여러 포맷으로 작품을 관람했다.

특히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되는 영화관은 노래, 춤뿐 아니라 코스프레의 장으로 변형된다. '놀이'처럼 적극적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화려한 음악과 무대가 어우러진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야말로 '체험형 놀이'인 셈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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