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VAR에 '웃다 운' 베트남…물거품 된 4강 꿈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베트남이 비디오 분석(VAR)에 웃다 울었다.

베트남과 일본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절대 우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이 50위, 베트남이 100위이다. 무려 50계단 위다. A매치 상대 전적도 일본이 3전 전승이다. 아시안컵도 4회 우승(1992, 2000, 2004, 2011년)이나 된다. 베트남은 2007년 16팀 체제로 8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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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운영도 일본이 더 나았다. 전반 20분까지 베트남이 주도하고도 골 기회를 놓치자 일본이 서서히 힘을 쌓았고 23분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의 약점인 세트피스를 활용했다. 시바사키 가쿠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요시다 마야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야는 신나서 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그러나 주심이 VAR로 상황을 확인했고 마야의 머리에 맞은 볼이 팔에 한 번 더 맞고 들어간 것이 확인, 핸드볼 파울이 되며 골이 취소됐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VAR이 천군만마와 같았다.

일본은 조별리그 오만전에서 상대의 슈팅을 나가토모 유토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손으로 막았다. 고의성이 다분했지만 주심은 외면했다. 오만 선수단이 항의해도 요지부동이었다. 일본은 1-0으로 이겼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나가토모는 경기 후 "핸드볼이 맞다"고 인정했다. AFC의 판정 수준 저하를 확인시켜준 셈이다.

이번 대회는 8강부터 VAR이 도입됐다. 월드컵이 조별리그부터 시행하는 것과 비교됐다. 오심이 속출했지만, 대책이 없었다. 한국도 바레인과 16강전 실점이 뒤늦게 오프사이드로 확인됐다. VAR을 통해 취소됐다면 연장전을 치를 일도 없었다.

VAR로 위기를 모면한 베트남은 당당하게 싸웠다. 전반 볼 점유율을 30%-70%로 내줬지만, 슈팅 수는 6-6으로 대등했다.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VAR을 믿은 당반럼 골키퍼는 철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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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도안 리츠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나 VAR 확인 결과 부이텐중이 도안의 왼발을 밟은 것이 확인,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도안이 키커로 나섰고 당반럼이 방향을 잡았지만, 골이 됐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부이텐중이 먼저 볼을 걷어냈지만, 뒷발이 문제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던 베트남이다. 당반럼의 선방은 정말 화려했고 공격에서도 마냥 밀리지도 않았다. 후련하게 싸우며 아시안컵에서 퇴장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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