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일본처럼…한국, '이변의 싹'을 없애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은 종종 이변의 희생양이 돼왔다.

'오만 쇼크', 몰디브 쇼크', '창사 참사'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들과 만나 예상하지 못했던 패배를 당했다.

보통 이런 이변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 나오는 경우가 많다. 긴 리그를 펼치면서 예상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아시안컵처럼 단일 대회는 집중력이 올라오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는 패해도 토너먼트에 올라와 위력을 발휘한다.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치르고 있는 벤투호는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이변을 허락지 않고 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를 모두 1-0으로 이겼고 중국에는 2-0으로 승리했다. 내용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결과는 냈다는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

바레인과의 16강에서는 연장 혈전을 벌여 2-1로 이겼다. 그런데 바레인에 실점한 것은 오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판정이 바뀌지 않고 이겨 8강에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벤투호의 목표는 확실함을 알 수 있다.

25일 카타르와의 8강도 마찬가지다. 카타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당시 한국을 3-2로 이긴 경험이 있다. 2017년 6월 14일 카타르 원정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34분 상대의 거친 파울로 착지 도중 팔을 다쳐 실려 나갔다. 손흥민이 빠진 뒤 한국은 정신없는 경기를 펼치다 패했다.

이번 대회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에 16강 이라크에도 1-0으로 이겼다. 4경기 11득점 무실점이다. 기록이나 내용으로만 본다면 카타르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 중이고 기세도 등등하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상태는 그리 좋지는 않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24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래도 카타르의 상승세를 냉정하게 눌러야 하는 벤투호다. 앞서 일본과 이란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본은 베트남의 강한 도전에 고전하면서도 1-0으로 이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베트남 스스로 지치게 만들었다. 상대를 들뜨게 만든 뒤 힘을 빼는 전략이 통했다.

이란은 중국에 3-0으로 이겼다. 전반 초반 위험했던 실점 위기를 벗어난 뒤 이란 특유의 힘과 속도가 있는 경기력이 살아났고 승리했다.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이 중국 중앙 수비의 허점을 확실하게 파고 들어가 골을 만드는 능력도 보여줬다.

즉 골을 넣어야 할 때는 확실하게 넣고 잠궈서 상대의 도전을 막았다는 똑같은 공식이 있다. 한국 역시 우승 후보라면 카타르의 저돌적인 경기력을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 토너먼트는 살아 남는자가 강한 자라는 명제에도 부합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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