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8강 탈락…한국, 히든카드 찾기 숙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중거리포 한 방에 무너진 벤투호에 창의적인 선수들의 합류가 더 절실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후반 33분 압둘아지즈 하템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슈팅에 실점하며 0-1로 졌다. 1960년 2회 대회 이후 59년 만의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에 8강 탈락이라는 쓴맛도 봤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내내 부상자에 시달렸다. 대회 직전 나상호(FC도쿄)의 부상 이탈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급히 수혈됐지만, 벤투 감독은 소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전 종료 무렵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공수 조율사인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필리핀과 1차전에서 미끄러지며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후 복귀했지만. 다시 통증이 생겼고 결국, 바레인과 16강전 직전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부상도 길어졌다. 8강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해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의사소통 실수였다. 훈련 복귀와 출전은 엄연히 달랐다.

팀 주치의의 부상 진단이 매번 달라지면서 의무팀도 혼란을 겪었다. 의무팀은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선수들의 회복을 돕는 인력이지 진단을 하는 역할은 아니다. 대회 기간 의무팀 인원이 교체되는 혼란을 겪으면서 선수들의 회복도 늦었다. 기성용의 대안을 찾아야 했지만, 패스마스터는 보이지 않았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황희찬(함부르크)은 사타구니 염좌 부상을 당했다. 이제는 주치의의 판단이 정확하게 내려졌는지에 대해 의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진단이 계속 달라지며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회 내내 밀집 수비를 기반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일관했던 팀들의 뻔한 전술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다. 전진 패스나 탄력적인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고정된 틀 안에서 선수 교체만 이뤄지니 상대의 대응은 생각보다 쉬웠다.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이상 이제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준비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기성용이 사실상 대표팀 은퇴로 가닥을 잡은 이상 대안 찾기가 급선무다. 황인범(대전 시티즌)은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담한 자원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공격 2선도 마찬가지, 손흥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자원을 찾아야 한다. 부상에서 복귀해 뛰기 시작한 권창훈(디종)이나 어린 나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이강인(발렌시아) 등을 눈여겨보며 세대교체를 시도해야 한다. 권창훈의 경우 공간 이동과 패스가 뛰어난 자원이다. 왼발까지 갖추고 있다. 벤투 감독이 선수 보는 눈을 더 넓히며 관리를 할 필요가 생겼다.

벤투 감독도 이번 대회 스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고정된 선수 틀 굳히기는 좋았지만, 분위기를 180도 바꿀 히든카드가 없었다. 전술이나 선수 등으로 대응이 필요했지만, 약했다. 자기반성과 더불어 조금 더 달라지는 대표팀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와 마주한 벤투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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