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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을 자격 충분"…'복수돌', 유쾌·통쾌·뭉클 엔딩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복수가 돌아왔다'가 설송고 작은 영웅 유승호의 졸업식과 조보아와의 알콩달콩 졸업 사진을 끝으로, 통쾌, 유쾌, 뭉클함을 안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방송된 '복수가 돌아왔다' 마지막 회에서는 복수(유승호)-수정(조보아)이 설송고 사람들과 힘을 합쳐 설송고 폐고를 막기 위한 시위에 나선 가운데, 결국 세호(곽동연)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세경(김여진)이 검찰청에 잡혀가는 통쾌한 장면이 담겼다.

'복수가 돌아왔다'[사진=방송캡처]
'복수가 돌아왔다'[사진=방송캡처]

수정과 소정(김재화), 그리고 설송고 선생님들은 폐교 반대 팻말을 든 채 시위에 나섰던 상황. 서슬 퍼런 세경으로 인해 감정평가단들이 감사를 강행하려는 찰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팔짱에 팔짱을 끼는,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며 "우리 학교에요!"라고 한목소리로 외쳐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이어 시위대 앞에 선 복수가 세경을 향해 검은 봉지 속에 든 꽃잎들을 휘날린 후 "학교는 돈으로 사고파는 기업이 아니에요. 우리들 모두의 삶이라고요!"라며 "꽃 같은 학생들을 밟지 마세요"라고 일갈했다.

이때 검사가 나타나 구속영장을 보이며 그악을 부리던 세경을 끌고 갔고, 직후 밝혀진 세경의 인면수심 행위와 폭발적인 국민 청원으로 설송교 폐교는 취소됐다.

씁쓸하지만 한층 성숙해진 세호는 박쌤(천호진)에게 설송고 교장이 되어달라고 부탁했고, 떠나가는 세호를 만난 복수는 자신이 미웠다고 말하는 세호에게 "난 너 절대 용서 못해"라고 주먹을 날리면서도 "그래도 넌, 널 용서해라"는 말로 세호를 다독였다.

1년 뒤 졸업하게 된 복수는 학생대표 연설자로 나서 살벌한 세상에 우리들을 지켜 봐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여러분은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4년 뒤, 교생이 된 복수, 3번째 임용고시에 도전한 수정의 모습과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들꽃반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나란히 교복을 입고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지은 채 9년 전 찍지 못했던 둘만의 졸업사진을 담는 복수와 수정의 모습이 엔딩으로 펼쳐지면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애틋하면서도 팔팔한, 풋풋하면서도 신선한 감정이 묻어나는 첫사랑 스토리와 가진 건 없지만 그래도 당당한 그들이 세상의 위선을 향해 외치는 통렬한 일침을 담아내며 이제까지 볼 수 없던 매력 가득한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윤영 작가는 그동안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탄탄한 필력을 발휘, 보는 이들을 때로는 심쿵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대사들을 탄생시켰고, 함준호 감독은 섬세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극 초반 복수와 수정의 로맨스로 설렘 지수를 높였다면, 중반 이후 복수가 설송고 내 사학 비리에 맞서 진짜 복수를 펼치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됐던 사학비리를 소재로,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90% 받는 사학재단의 사유화 주장에 대해 거침없는 일격을 날리며 시선을 집중시켰던 것.

특히 복수와 수정, 박쌤(천호진)은 "학교는 내 것"이라 외치는 사학비리의 주축 세경, 세호와 대척점을 이룬 채 서슴없는 서릿발 일침을 날려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또 복수가 '학교는 누구의 것이 아닌 학생들의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동안 비리에 애써 눈감아왔던 모두를 각성시키며, 각별한 울림을 안겼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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