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고양 오리온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조쉬 에코이언의 활약 속에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온은 지난 7일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8-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21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 경기에서 에코이언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2득점 3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민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삼성의 수비를 흔들며 KBL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에코이언의 활용법을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지난 3일 서울 SK전부터 KBL 코트를 밟은 에코이언은 첫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5일 원주 DB전에서 8득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추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 전 "에코이언이 아직 오리온의 경기 시스팀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외곽슛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만큼 이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추 감독의 복안대로 에코이언은 외곽에서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살려내면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와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먼로가 인사이드를 확실하게 장악하는 가운데 에코이언의 외곽포까지 터져준다면 오리온의 공격력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8일 현재 공동 3위 부산 KT, 창원 LG와 8위 안양 KGC와의 격차는 3게임에 불과하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와 2위 인천 전자랜드만 안정권에 있을 뿐 6강 티켓에 남은 네 자리를 두고 6팀이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리온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에코이언이 삼성전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6강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추 감독은 삼성전 승리 후 "에코이언을 긴 시간 뛰게 하는 것보다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에코이언도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잘 살려 향후 경기에 임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에코이언도 "감독님이 내게 가장 크게 주문하는 부분이 득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에서 뛸 때와 달리 KBL은 코트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슛을 던질 때도 있지만 적응 단계이기 때문에 잘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이언은 또 "중요한 경기의 접전 상황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감독님의 주문을 잘 따르고 오리온의 기존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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