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베테랑의 힘' 윤봉우 "순위 신경 쓰면 안되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팀 사상 첫 봄배구행에 대한 기대를 다시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18승 11패 승점56이 되며 대한항공(18승 10패 승점55)을 3위로 끌어올리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현대캐피탈(21승 7패 승점56)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봄배구 진출 여부를 떠나 남은 5, 6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OK저축은행전 승리 주역은 쌍포 아가메즈(콜롬비아)와 나경복이 꼽힌다. 두 선수는 45점을 합작하며 우리카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윤봉우도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는 최근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는 뛰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0-3으로 완패했다. 윤봉우는 바로 다음날부터 팀 훈련에 다시 참가했다.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만난 윤봉우는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당일 출전도 자청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웜업존이나 벤치에 있을 수 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봉우는 팀내에서 세터 유광우와 노재욱 그리고 리베로 신동광과 함께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다. 윤봉우, 노재욱. 신동광은 현대캐피탈에서, 유광우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봄배구 등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고참' 윤봉우와 유광우는 나이가 어리고 아직은 봄배구 경험이 없는 우리카드 동료 후배들에게 멘토 노릇을 하고 있다. 윤봉우는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주로 얘기를 한다"며 "시즌 후반기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주로 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유광우는 올 시즌 임무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세터로 뛰었지만 이제는 백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봉우는 "그래도 (유)광우가 세터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그는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나 뿐 만 아니라 팀 동료들 모두 마찬가지"라며 "그러면 주위에서 기대치가 올라간다. 그러면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순위를 떠나 남은 경기에서 승점 추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봉우는 아가메즈와 지난 2013-14, 2014-15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그는 "당시와 올 시즌을 비교하면 (아가메즈는)정말 180도 달라졌다"며 "경기 준비 과정도 그렇고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현대캐피탈 시절에는 총각으로 있었고 나이도 지금보다 어렸을 때라 말을 잘 안듣는 구석이 있긴 했다"고 웃었다.

윤봉우는 "아가메즈가 이제는 가정도 꾸리고 나이도 들어서 그런지 예전과 다른 면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윤봉우는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한다면 봄배구 진출에 8부 능선은 넘어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만큼이나 우리팀에게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베테랑의 힘' 윤봉우 "순위 신경 쓰면 안되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