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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뒷심' 한선수 "결과 신경 안쓰는데 이기네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시즌 후반 끈질긴 뒷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당일 승리로 4연승으로 내달렸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전은 3세트, 그리고 후반부가 백미였다.

대한항공은 해당 세트에서 20-24로 밀렸다. 세트를 내줄 위기를 맞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내리 4점을 올리며 듀스까지 끌고갔고 26-26 상황에서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당일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출발이 좋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마지막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도 막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가운데 마지막 5세트에서 8-10으로 끌려갔다. 15점 승부인 5세트라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조재성이 시도한 플로터 서브가 효과를 봤다. 조재성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하며 대한항공이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크게 흔들렸고 대한항공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결국 5세트를 가져가며 길었던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됐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에게 두 경기 연속 뒤집기 승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역시나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서브는 정말 강했다"며 "연속 서브 실점을 했지만 코트 안에 있는 동료들에게 '한 점만 돌리자'고 말했다. 세트를 내준다고 해도 그리고 경기 결과 자체를 떠나 우리 것만 하자고 계속 얘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한선수는 "팀 동료들이 한 두점씩 따라붙으면서 집중력을 유지한 점이 컸던 것 같다"고 웃었다.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서브가 효과를 봤고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블로킹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런 한선수를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다. 박 감독은 "(한)선수의 경기 운영은 나무랄 곳이 없다"며 "그러나 올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고 뛰고 있다. 쉴 틈이 없다보니 지금은 한계점에 온 것이나 다름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선수가 갖고 있는 장점은 공격수들의 경기 컨디션을 잘 파악한다"며 "여기에 맞춰 패스(토스) 배분을 효과적으로 한다. 이 점이 우리팀이 갖고 있는 강점과 잘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한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선수는 "아직 정규시즌이 5경기나 남아있다"며 "동료들끼리 서로 '이제는 마지막까지 왔으니까 조금 더 힘을 내자'고 말을 자주 한다. 이런 부분이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세트 후반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를 팀동료와 함께 만끽한 한선수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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