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그린북'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4관왕에 오르며 '다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25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작품상 후보로는 '블랙 팬서' '블랙클랜스 맨' '보헤미안 랩소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그린북' '로마' '스타 이즈 본' '바이스' 등 8편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쳤으며, 영예는 '그린북'에 돌아갔다. '그린북'은 각본상과 남우조연상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그린북' 팀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저희와 함께 해줘 감사하다"며 "저희는 사랑으로, 부드럽게, 존중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그린북'은 사랑에 관한 작품이다.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모두 달라보여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작품 메시지를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로마'는 감독상을 비롯해 외국어영화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여기는 올 때마다 좋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1천700만 여성 노동자 중에 1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봐야 될 것이고 이런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 책임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로마'의 메시지를 수상 소감으로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간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의 소재인 록그룹 퀸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히 극 중 퀸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는 절대 자신을 굽히지 않았다. 오늘 저희는 그의 스토리를 축하하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날 시상식의 오프닝 축하 공연은 퀸이 무대에 올랐고, 세상을 떠난 멤버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가수 아담 램버트가 채웠다. 이들은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으로 무대를 꾸미며 시상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하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그린북' ▲감독상=알폰소 쿠아론('로마') ▲남우주연상=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 ▲주제가상=스타 이즈 본 'Shallow' ▲음악상='블랙 팬서'(러드윅 고랜슨) ▲각본상='그린북' ▲각색상='블랙클랜스맨'(스파이크 리) ▲단편영화상='스킨'(가이 나티브, 제이미 레이 뉴먼) ▲시각효과상='퍼스트맨'(폴 램버트, 이안 헌터 트리스탄) ▲단편 다큐멘터리상='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 애니메이션상='바오'(도미 시, 베키 니먼 콥) ▲장편 애니메이션상='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그린북') ▲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존 오트만)▲외국어영화상='로마' ▲음향편집상='보헤미안 랩소디'(존 워허스트·니나 하트스톤) ▲음향효과상='보헤미안 랩소디'(폴 마시·팀 카바진·존 카살리) ▲촬영상='로마' ▲의상상='블랙 팬서'(루스 가터) ▲미술상='블랙 팬서'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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