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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그리고 생각하는 야구···SK의 스프링캠프 테마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훈련 시간은 줄었지만 더 집중하게 된다."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25일 귀국 후 이튿날 곧바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오키나와로 무대를 옮겼다.

SK 선수단은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KBO리그팀들과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훈련으로 피곤할 법도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시차 적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좋은 컨디션 속에 몸을 풀었다.

 [사진=조이뉴스24]
[사진=조이뉴스24]

에이스 김광현은 불펜 피칭 실시 후 "시차 적응이 안 돼 새벽 4시에 눈을 떠진 것을 제외하면 컨디션은 좋다"며 "미국에서도 무리하게 훈련 스케줄을 가져가기보다는 차근차근 여유 있게 몸을 만들었다. 또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지친다는 느낌도 없다"고 말했다.

외야수 한동민도 "타격, 수비 등 대부분의 훈련 시간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며 "대신 훈련 때 집중하게 된다. 예전에는 연습 타격 때 몸을 푼다는 기분으로 했다면 이제는 공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공 하나를 헛치거나 파울이 나오면 너무 아깝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SK의 공식 훈련은 오전 10시쯤 시작돼 오후 2시쯤 모두 종료됐다. 투수조는 13시 점심 식사 후 훈련지인 이시가와 훈련장을 떠났다. 야수조도 추가 훈련이 필요한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훈련을 마쳤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자율 훈련을 실시한다.

SK의 훈련의 변화는 염 감독이 추구하는 '생각하는 야구'와도 맞닿아 있다. 염 감독은 훈련 시간을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짧은 시간 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사진=조이뉴스24]

염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노력해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내가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훈련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훈련 때 자신이 뭐가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미국에서의 1차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이어 "이제 훈련을 통해 노력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성과로 나타나는 일만 남았다"며 "본인이 노력한 결실을 확인한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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