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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야심작 '2번타자' 박병호…기대 이상 파괴력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번 타순에서도 강력한 파괴력을 뽐냈다.

박병호는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번타자 박병호의 위력은 첫 타석부터 드러났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정소희기자]
[사진=정소희기자]

박병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쳐내며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100% 출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자신에게는 생소한 2번타자로 경기에 나섰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지난 2011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4번 타순에서 경기를 뛰어왔다. '키움 4번타자=박병호'는 일종의 공식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병호의 타순을 4번으로 고정하지 않았다. 박병호의 장타력과 높은 출루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번 타순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박병호를 2번타순에 넣었다"며 "박병호와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했고 체력적, 심리적 측면에서 2번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일회성 2번 배치가 아님을 시사했다.

박병호 본인도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선수는 거기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2번 타자로 나서는 데 큰 부담이 없음을 밝혔다.

비록 단 한 경기지만 박병호의 2번 배치의 효과는 적지 않았다. 키움의 '2번타자 박병호' 실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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