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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떨어진 절친'…승리·정준영, 소속사 계약해지→14일 경찰 출석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유하던 '절친' 승리와 정준영이 나락에 빠졌다.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 당했고, 소속사도 팬들도 등돌렸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은 오는 14일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관계 동영상 몰래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은 오전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오후에 출두한다. 승리의 경찰 출두는 이번이 두번째다.

'카톡방' 친구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경찰서에서 대면할 수도 있는, 최악의 그림이 만들어진 셈이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승리와 정준영은 소속사 계약 해지라는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본인들은 '은퇴'와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비난 여론에 사실상 '퇴출' 당한 모양새도 닮았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새벽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도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라며 은퇴 선언 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도 등 돌렸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정준영의 소속사 메이크어스는 13일 나란히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YG는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크어스도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승리는 지난 달 26일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A대표와 직원 B씨 등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창에는 승리가 성접대를 지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했다. 2015년 말 지인에게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대화 상대가 '동영상이 없느냐'고 묻자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올렸다. 정준영은 또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과 사진도 카톡방에 공유했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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