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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김성은, '미달이'로 겪은 인기→성장통→행복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1990년대 말 '미달이' 캐릭터는 대단히 '핫'했다. "8살 때 광고 수입으로 아파트 한 채를 샀을" 정도. 하지만 그만큼 성장통도 컸다.

배우 김성은은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고 이후 성형 후 후회했던 나날들에 대해서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한 게 저는 다 이룬 거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4' 김성은[사진=방송캡처]
'해피투게더4' 김성은[사진=방송캡처]

시트콤 레전드 '순풍산부인과'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아역 미달이. 김성은은 "너무 어릴 때만 찍었기 때문에 어르신 분들은 눈썰미가 아주 좋은 분들만 알아보신다"며 "젊은 분들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팬이라고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는 기억 난다. 어디를 다닐 수가 없었다. 지방 팬 사인회를 진짜 많이 다녔다. 큰 행사 같으면 경호원분들이 저를 업고 들어갔어야 했다"며 "에어컨, 자동차 등 광고만 30여 편 찍었다. 아파트 사고, 아버지 사업에 도움도 되고 저도 그 돈으로 유학 다녀왔다. 8살에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이 가장 후회하는 건 성형이었다. 2010년 성형 제안을 받았는데 어린나이에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덜컥 수술을 결정했던 것. 그로 인해 영화 '써니'를 놓쳤다.

김성은은 "아무것도 모를 때 그렇게 해버린 거다. 그때 넣었던 보형물은 다 뺐다. 윤곽도 다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받았다. 원위치가 되기 위해 전신마취를 두 번이나 했다"며 "성형 안 하고 오디션에 붙어서 '써니'를 찍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배우는 얼굴만이 아닌데, 왜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유학을 다녀온 뒤 가세가 기울었고 '미달이' 캐릭터로 인한 상처도 있었다. 공백기에 일반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성은은 "유학을 다녀오고 나니 집이 망했다. 그때 마침 사춘기가 왔다. 짖굳은 남학생들이 '박완규 어디 갔느냐'고 놀렸고 미달이가 싫었다. 그때 우울증도 왔다. 하필 또 방송에서는 나를 자극적으로 보도했다"며 힘든 시기였음을 고백했다.

김성은은 성장통을 이겨내고 다시 배우로 이 자리에 섰다. 행복과 상처를 동시에 안겨준 미달이 캐릭터에 대해서도 "4~5년 전부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오랜 시간 연기를 한 선배가 '내 캐릭터를 알리기가 지금 나에게도 큰 싸움인데 넌 그걸 이미 이루었다'고 말해줬다"며 "지난 시간을 쭉 되돌아보니 미달이는 전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캐릭터였다. 지금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한 게 저는 다 이룬 거 같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MC 전현무는 "스스로 해결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고, 게스트 이순재는 "잘 극복해서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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