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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캐나다 도착…가족·친구 괴롭히지 않았으면"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故장자연 사건의 증인인 배우 윤지오가 출국 후 심경을 밝혔다.

25일 윤지오는 자신의 SNS에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지오는 어머니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며 "정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하나 못 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도 몸이 안 좋아서 2인실에 함께 입원할까 했지만 엄마와 저는 파트가 달라 그것도 안 됐고 심지어 엄마를 입원시키기엔 제가 너무 걱정된다"고 썼다.

이어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그냥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또한 윤지오는 취재진에게 숙소가 노출돼 지난 24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다.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윤지오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다.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고.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면서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발 저를 욕하고 질타하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 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수민 작가는 지난 23일 윤지오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그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가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지오 씨는 조모 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출극 금지를 요구했다.

이하 윤지오 SNS 글 전문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어요.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어서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에요.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에요. 약값은 비싼 편이지만 큰 수술도 무료고요.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죠.

대기 인원이 많아 암 같은 경우 1분 1초가 시간 다툼인데 몇 개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래서 암같이 고통이 동반되는 환자를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대마초를 합법화시킨 거예요.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 하나 못 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도 몸이 안 좋아서 2인실에 함께 입원할까 했지만 엄마와 저는 파트가 달라 그것도 안 되었고 심지어 엄마를 입원시키기엔 제가 너무 걱정되고 또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 그냥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어요.

저는 카드를 안 쓰고 경호업체 대표님이 지불하시고 대표님 계좌로 입금해서 한동안 문제가 안 되었는데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되고 몰래 옮긴 날 밖을 나가니 MBN 기자분이 계셨어요.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어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어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에요.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어요.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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