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김동준, 대역전극 이끈 3.2이닝 1실점 호투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동준이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최원태가 1.1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키움 벤치는 0-5로 뒤진 2회초 1사 2·3루에서 김동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추가 실점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다면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기우는 상황. 하지만 김동준은 박건우와 김재환을 범타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키움은 이후 타선 폭발 속에 2회말 2점, 3회말 5점을 얻어내며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동준은 4회초 1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내며 3.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김동준은 경기 후 "최원태가 경기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불펜에서 미리 몸을 풀고 있었다"며 "두산 오재일에게 이전까지 약한 모습을 보여 우려가 됐는데 포수 박동원이 빠른 승부를 주문해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준은 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팀이 가는 방향에 내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위에서 올 시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큰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김동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위기를 잘 넘겨줬다"며 "실점을 최소화해주면서 역전에 발판을 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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