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연패에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졌다. 롯데는 이로써 시즌 20패째(12승)를 당했다.
7위를 지켰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20승 14패)와 승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6위 한화 이글스(14승 17패)와도 2.5경기 차다. 힘겨운 초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NC전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게 만든 주인공이 있다. 신인 내야수 고승민(19)이다.
고승민은 2-6으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대타로 이날 처음 나섰다. 전날(1일) 대수비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에는 1군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신인다운 패기였다. 간발의 차로 아웃됐지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는 서막이 됐다. 공수 교대 후 그는 카를로스 아수아헤 대신 2루수로 나왔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을 당하자 퓨처스(2군)에서 고승민을 콜업한 이유가 있다. 양 감독은 "수비, 특히 2루 수비만큼은 신인이지만 팀내에서 톱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타격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1군)합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켜봐야할 선수이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승민은 1군 콜업 전까지 퓨처스에서 16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5리(47타수 12안타) 4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12안타 중 2루타가 4개였고 3루타도 한 차례 쳤다.
그는 4-6으로 따라붙은 9회말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마운드에는 NC 마무리 원종현이 있었다. 그런데 신인이 사고를 쳤다. 고승민은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섰다. 1루 주자 정훈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마지막이라는 압박감이 상당했겠지만 고승민은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원종현이 던진 6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가 6-6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승민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간 뒤 두 팔을 번쩍 들었다. 1군 첫 안타가 싹쓸이 3루타가 됐다. 롯데가 승부를 뒤집었다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활력소 노릇을 할 수 있는 젊은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 감독은 최근 들어 라인업에 젊고 빠른 선수를 넣고 있다. 당장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가야할 길은 맞다. 고승민은 3루타로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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