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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톡' tvN 예능PD가 사는 법 #트렌드 #유튜브 #출연자검증(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tvN 개국 13주년을 맞아 다섯명의 tvN 예능PD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예능PD로 영감을 얻는 법부터 출연자 캐스팅, 논란에 임하는 자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크리에이터 톡: tvN 예능을 만드는 사람들'에는 '대탈출' 정종연 PD를 비롯해 '짠내투어' 손창우 PD,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 '커피 프렌즈' 박희연 PD, '코미디 빅리그' 김민경 PD 등이 함께 했다.

[사진=tvN]
[사진=tvN]

◆변해가는 시청방식 #유튜브 #젊은시청자 #여전한_시청률_고민

'더 지니어스'를 시작으로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 뇌섹 예능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종연 PD는 "쉬는 날엔 TV를 즐겨본다. 최근엔 나의 취향을 세분화해서 볼 수 있는 유튜브를 자주 접하는 편"이라고 했다.

최근 불고있는 '유튜브 열풍'에 방송사 PD들도 함께 하고 있는 셈. 특히 유튜브는 젊은세대들의 남다른 감각을 캐치하고, 다양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PD들에게도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

정종연 PD는 "TV와 유튜브는 경쟁상대가 아닌,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TV 프로그램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것이다"라고 했다.

'스트리트 푸트 파이터' '커피 프렌즈' 등을 연출한 박희연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유튜브를 자주 활용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감각을 얻기 위해 찾아본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준비할 때 유튜브 먹방을 자주 봤다.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본론만 보여주더라. 그것을 차용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도 모든 중간 과정 없이 먹는 모습에 집중했다. 젊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제작진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날 예능PD들은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시청률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수미네 반찬'을 연출 중인 문태주 PD는 "시청률 스트레스가 크다"라며 "라디오 청취율처럼 분기에 한번씩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도 했다.

'코미디 빅리그' 김민경 PD는 "시청률이 좀 떨어지면 문세윤과 양세찬이 자꾸 찾아와 대책을 마련하자고 한다"라며 "그분들 피해다니는 게 힘들다"고 웃픈 사연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고민은 계속 #출연자검증 #시스템_도입_절실

PD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캐스팅 고민이 뒤따른다. 어떤 기획이냐에 따라 섭외 기준도 달라진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백종원, '수미네 반찬'의 김수미 처럼 애당초 출연진을 점찍어논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하는 경우도 있다.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는 "평상시 산책을 통해 프로그램의 영감을 얻는 편이다.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반찬가게들을 발견했고, 반찬요리 프로그램을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미네 반찬'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내고 이야기를 더한 프로그램이다. 섭외 당시 김수미 선생님만 떠올랐고, 바로 기획안을 보내드렸다. '김수미 선생님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함께 하게 됐다."

박희연 PD 역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백종원을 프로그램의 핵심 키로 꼽으며 캐스팅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박 PD는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는데 과연 잘 풀어낼 출연자가 있을까 싶었다. 때마침 '집밥 백선생'을 하면서 백종원과 인연을 맺었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백종원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도시 선정의 1번은 백종원의 관심지역이자 관심분야다. 현장에서는 제작진의 네트워크와 백종원의 네트워크, 투트랙으로 촬영을 진행한다."

완벽한 캐스팅이 늘 제작진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물의를 빚은 출연자의 출연이 논란이 되기도 하고, 프로그램 전체 기획을 뒤흔들기도 한다.

정종연 PD는 "지난 7~8년 간 늘 논란에 휩싸이고, 출연자가 말썽을 피우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연자 검증은 솔직히 어불성설이다. 운에 맡기고 평판을 많이 듣는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에게도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출연자 문제로 기획 초반부터 고생한 '짠내투어' 손창우 PD는 "출연자 검증의 표준과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짠내투어'는 초창기 멤버인 김생민과 정준영 등이 각종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를 했다.

손PD는 "출연자 섭외 논란은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출연자들의 평판을 함께 조회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갈길은 멤버십 버라이어티다. 유대감이 좋고 함께 잘 어울리고, 예능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크루를 섭외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tvN은 2006년 10월 개국했다. 2007년 '현장토크쇼 택시'와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론칭하며 채널의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롤러코스터' 'SNL코리아' '꽃보다' 시리즈, '응답' 시리즈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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