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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오아이 "1위 때까지 휴가 반납…활짝 피는 그날 꿈꾸며"(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처음엔 초등학생보다 춤을 못 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안무 난이도를 낮추자는 말에,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내겠다'고 반대했어요."

밤낮으로 연습실에 살았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보란 듯이 해내고 싶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 멤버들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그만큼 간절했던, 잘하고 싶었던 데뷔 무대였다.

수많은 아이돌이 치열한 가요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십여 팀의 신인들이 쏟아지면서 가요계는 일년 내내 포화 상태다. 무대에 서는 것도, 이름을 알리는 것도 녹록치 않다. 7인조 남자 아이돌 이엔오아이(ENOi)가 전쟁 같은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긍정의 매력과 치열한 고민, 도전 정신을 품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외친다.

ENOi(이엔오아이)는 리더 라온과 하민, 도진, 어빈, 제이키드(J-KID), 진우, 건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데뷔곡 '블룸(bloom)'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 데뷔한지 3주일 남짓 된 이엔오아이는 "바빠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4월 19일 신촌에서 팬들과 함께 한 버스킹 데뷔 무대, 음악방송을 하며 부지런히 달려왔다. 데뷔를 이야기 하는 멤버들의 얼굴에 다양한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버스킹 하는 날, 팬들과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어요. 감동이 북받쳐 눈물이 흘렀어요. 감격스럽고 행복했어요. 데뷔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건)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데뷔하기 전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울컥했어요. 이엔오아이라는 팀을 만나기 전에 음악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뜻깊고 울컥했어요. 음악방송을 하는 내내 감개무량한 느낌이었어요."(하민)

"잠을 제대로 못 자도 피곤하다는 생각도 안 들고 행복해요. 아직 실감이 안 나다가, 음악방송 1위 엔딩 무대에 다른 가수들과 함께 서 있을 때 데뷔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존경하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도 보고, 너무 좋았어요."(제이키드)

이엔오아이 일곱 멤버들의 평균 연습생 3~4년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데뷔를 기다려왔던 터. 리더 라온은 아이돌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 출신으로, 이엔오아이의 첫번째 연습생이었다.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해 멤버들을 함께 찾았고, 데뷔 전부터 직접 팀의 스토리와 컨셉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노래 잘하는 보컬 하민과 댄스에 일가견 있는 제이키드가 팀에 들어왔고 ,페스티벌 무대에서 발견한 도진을 비롯해 어빈, 진우, 건 등이 멤버가 되면서 완전체 이엔오아이가 됐다.

라온은 "저희 팀은 경쟁 체제에서 살아남는 구조가 아니라 '이엔오아이를 으쌰으쌰 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자'라며 협동력으로 뭉친 팀이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파이팅 넘치는 팀워크가 돋보였다. 멤버들이 개인 사진을 찍을 때면 옆에서 기합을 넣어주고, 포즈를 이것저것 제안했다. "오우"라는 감탄사와 함께 "너무 귀엽다"라며 훈훈한 칭찬을 주고 받았다.

이엔오아이는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팀워크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팀명도 이같은 분위기를 담았다. ENOi(이엔오아이)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We can do'의 뒷글자, it의 앞글자로 작명됐다.

"할 수 있다"는 마인드는 이엔오아이의 데뷔까지의 과정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멤버들은 "데뷔곡 '블룸'을 아마 3천번은 더 들었을 것" "처음엔 경악할 정도로 못했다"라며 지난 날을 돌이켰다.

"춤 수업을 듣고 나면 다음날 탈진해요. 쉬는 틈이 없을 정도로 역동적인 안무인데 사실 처음에 이 안무를 받았을 때는 따라가질 못했죠. 안무 선생님이 '난이도를 낮출까' 했는데 저희가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하겠다고 했어요. 결국에는 마지막 수업날 선생님이 '엑설런트'를 외치며'어떻게 이렇게 완성했니'라고 놀랐어요."

"데뷔를 앞두고 마지막 평가날이 다가왔어요. 우리도 '과연 데뷔를 할 수 있을까'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멤버들이 3일 밤을 샜어요. 멤버들끼리 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만 '30분' 잘 수 있는 찬스를 써가면서요(웃음). 친구들 모두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한 명이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잘하는 친구가 으쌰으쌰 하면서 끌고 가는, 그런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데뷔곡 'bloom'은 그런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추운 겨울 응축해온 생명력을 봄이 되어 꽃으로 피워냄을 비유한 것인데, 멤버 라온이 이엔오아이의 이야기를 가사에 녹여냈다.

라온은 "데뷔곡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나. 우리를 대변하는 노래가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연습생이 가수로 피어나는 모습으로 비유해 표현했다. 첫 음악방송을 하러 가는 날 한강 다리를 건너며 눈물이 났다"고 했다. 멤버들은 '난 너를 위해서 계속 달려 왔는지도' '우리 어두웠던 시간 지나 반드시 피어날거야' 가사를 이야기 하며 "노래를 부르며 진짜 우리 이야기인 것 같아 울컥한다"고 노래에 담긴 진심을 들려줬다.

새로운 팀들이 쏟아지는 가요계, 이엔오아이는 "우리 팀은 정말 매력이 많다"며 셀프 홍보도 했다. 멤버 7명의 다채로운 개성은 물론 무대 아래에서의 '비글미', 무대 위에서의 '집중력', 밝은 에너지와 활력, 도전 등을 입덕 포인트로 내세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팀의 장점이었다.

이엔오아이는"저희가 1위를 할 때까지 휴가를 반납 하겠다고 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되어 금의환향 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신인상과 해외 공연, 테마 있는 공연 등을 이야기 하며 미래를 그리는 멤버들의 표정이 밝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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