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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런던]'팝업스토어부터 웸블리까지'…미리 만난 BTS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앞두고 런던이 들썩였다. 유럽 전역에서 온 아미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들며 방탄소년단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개최한다.

'꿈의 구장'이라 불리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투어' 개최 계획을 알릴 때 가장 이슈가 됐고 열기가 뜨거웠던 공연장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을 앞두고 유럽 전역의 팬들이 런던으로 모여들면서 뜨거운 축제가 벌써 시작됐다. 전날인 5월 30일,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와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르기까지 런던 곳곳에서 "BTS"의 이름이 연호되고 히트곡들이 울려퍼졌다.

영국 런던 지하철 리버풀(Liverpool) 스트리트 역 인근에서는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BTS WORLD TOUR POP-UP STORE)가 열렸다. 지난 28일부터 공연 당일인 6월3일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는 티셔츠와 모자, 볼펜, 스티커 등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굿즈를 판매하는 곳으로, 첫날부터 하루 평균 2천여 팬들이 찾고 있다.

기자가 찾은 30일에는 팝업스토어 인근 4~5개 건물을 에워쌀 만큼 수백여 팬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팝업스토어를 들어서자 좌측 대형 스크린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흘렀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즉석에서 아미들이 '플래시몹'을 했고, 팬들은 자연스럽게 할시의 후렴구 부분을 떼창하며 춤을 췄다. 팬들은 스타디움 투어 부제인 '스피크 유어셀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다양한 굿즈를 고르고, 방탄소년단 포토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2,30대 여성 팬들 사이에서 남성 팬들과 중장년층 유럽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영국 소도시 켄터필드에서 거주 중인 캐서린 씨는 딸, 손녀 3대가 함께 이 곳을 찾았다. 캐서린 씨는 "손녀가 BTS 팬이라 함께 관심을 갖다가 아미가 됐다. 이번에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고 했다. 옆에 있던 10대 손녀는 "BTS의 음악과 열정을 사랑한다. 내 일상 생활에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얼굴이 내걸렸다.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출연하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광고가 옥외 대형 전광판에 1시간 동안 상영됐다.

저녁 5시 59분, 아미들이 일제히 카운트를 외쳤고 6시 정각에 광고가 상영되자 일대가 떠나갈 듯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현대자동차 광고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도달하는 과정의 매 순간을 기억에 남을 만큼 즐겁고 아름다운 여정으로 만들어보라'는 메시지가 흘렀다.

같은 시각 피카딜리 서커스의 또다른 전광판에도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LG 모바일 광고가 흘러나왔다. 그야말로 런던 시내 광고판을 방탄소년단이 장악하면서 글로벌 위상을 자랑했다.

지켜보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멤버들의 한국어 이름을 연호했고, '아미'를 외치며 연대감을 형성했다. 누군가가 시작한 '불타오르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떼창으로 이어지며 미니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런던 이층버스의 관광객들도 이색적인 풍경에, 아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연이 열리는 웸블리 공연을 미리 찾은 아미들도 있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 위치한 웸블리 파크 역에 내리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과 공연장 전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현수막은 공연장까지 가는 약 500미터 가량의 길목에 길게 설치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엄격한 규정에 다른 도시들처럼 '텐트촌'이 꾸려지지는 않았지만, 대신 '사전답사' 온 팬들이 많았다. 응원봉 아미밤 등을 파는 방탄소년단 굿즈 공식 부스가 이날 오전부터 열리면서 미리 구입하고자 하는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경을 뛰어넘은 아미들의 소통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장 생활 중인 한국인 정유라 씨와 한국에서 온 백지은 씨는 웸블리 공연을 위해 바다를 건너 런던으로 왔다. 백지은 씨가 직접 만든 방탄소년단 스티커에 다른 아미들이 관심을 보이며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두 사람은 "다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똑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말이 잘 통한다"라고 웃었다.

이처럼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하루 앞두고 유럽 전역에서 모인 아미들은 기다림의 시간마저도 축제의 시간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1일과 2일, 그토록 기다린 웸블리 콘서트로 방탄소년단을 만난다. 역사의 순간을 즐길 모든 준비를 마쳤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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