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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 보고서 받고도 조사 無…YG 유착 의혹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보고서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KBS '뉴스9'는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16년 8월 이같은 의혹을 처음 마약 피의자 A씨로부터 확인한 경찰이 비아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사건을 맡았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16년 8월 31일 검찰에 해당 사건을 송치했다. 이날은 A씨가 변호인을 함께 데리고 경찰서에 다시 나와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진술을 번복한 다음날이다. 수사를 책임진 경찰 관계자는 "갑자기 수사를 지휘한 검사 측으로부터 사건을 송치하라는 연락이 와 '비아이 마약 의혹'의 번복된 경위와 의혹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증거물인 A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건 송치일인 8월 31일과 같은 날 작성된 이 수사보고서의 제목엔 '피의자가 마약류를 교부한 김한빈 관련'이라며 비아이의 본명까지 적시됐다. 보고서에는 A씨가 처음 조사에서 마약을 구입해 비아이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다는 것과 이 같은 정황을 입증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함께 제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가 YG에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처리'를 해주겠다며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는 것과 포함돼 있다.

[사진=KBS '뉴스9' 화면 캡처]
[사진=KBS '뉴스9' 화면 캡처]

경찰의 3차 조사 당시 A씨가 변호인과 출석해 "횡설수설하며 석연치 않게 이전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변호인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A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서 '죄송하다.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KBS '뉴스9'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가 '비아이를 조사하려고 했지만 A씨의 진술번복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8월 31일에 검찰이 사건을 바로 송치하라고 지시해 사건을 넘겼다'며 '검찰이 비아이를 조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를 넘겨받은 수원지방검찰청은 A씨에 대한 조사는 물론 별도 수사보고를 받은 '비아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사건을 지휘한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당시 경찰 조사 내용에 특별한 것이 없어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3일 "마약 의혹이 제기되자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하였다"고 투약을 부인했다. 아이콘에서도 탈퇴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를 대리해 경찰 조사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외압을 가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커지자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이사 형제는 14일 사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 마약 관련' 전담팀을 꾸려 YG 수사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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