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은퇴 선언' 이범호 "마지막 경기, 김태균 안아주고 끝내고 싶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이범호가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 심경을 밝혔다.

이범호는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범호는 이 자리에서 "은퇴가 지금의 저에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며 "선수 생활이 길어야 내년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 정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KIA 구단은 전날 이범호의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내달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정소희기자]
[사진=정소희기자]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KBO리그 통산 1천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1천726안타 329홈런 1천125타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해왔다.

지난 2017 시즌에는 타율 2할7푼2리 25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범호는 "다른 팀에서 뛰다가 KIA에서 은퇴하는 선수의 첫 은퇴식이라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KIA에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KIA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 결정을 어렵지 않게 내린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범호는 또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한화에도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범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화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거짓말 같았다. 프로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오니까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범호는 또 "한화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가능한 날짜가 다음달 13일뿐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김) 태균이를 한 번 안아주고 끝내고 싶었다. 태균이는 나보다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하길 바란다. 좋은 기운을 모두 주고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은퇴 선언' 이범호 "마지막 경기, 김태균 안아주고 끝내고 싶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