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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5년 "매사 감사하는 삶"(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약 중인 배우 정우성이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배우 겸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이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이라는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로,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됐으며,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정성 있게 활동해왔다.

프랭크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을 "난민을 위한 지지자"이자 "난민을 위한 헌신적인 친선대사"라고 소개했다.

한석준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방문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이야기를 전하고, 관련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그는 "로힝야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난민촌이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난민들이 34개 구역으로 나누어 생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힝야족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구상 가장 불행한 민족'이라고 한다. 국가에 의해 버려진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역사적인 악연으로 인해 미얀마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결국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국제사회의 협력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제주도 예멘 난민의 현재 상황도 알렸다. 지난해 5월 제주도에는 500여 명의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들이 들어오면서 한국사회에서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정우성은 "거의 대부분의 난민이 임시적 체류 중이고, 출도 허가를 받았다. 취업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지만 언어적인 문제가 있고, 체류 허가도 3개월에서 1년마다 받아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을 짚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그들의 기초생활을 지원한다는 우려를 하지만 그것은 오해"라며 "체류 허가가 주어졌을 뿐이며 난민들은 자력으로 생활을 재건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고 반박했다.

예멘 난민 사태 이후 국내 난민 후원도 점차 늘고 있다는 희소식도 전했다. 그는 "초반에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안좋은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난민 후원의 마음을 보여주신 분들이 차분히 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개인 후원 규모로 세계 2위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의지와 의식이 높은 국민"이라고 했다.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기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 책의 인세는 전액 유엔난민기구에 기부된다.

이날 정우성은 "생각을 강요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지난 활동의 자료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내면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 싶었던 막연한 생각이 이뤄진 것"이라며 "난민 이슈가 뜨거웠던 지난해를 거쳐 올해 출간해 좋은 타이밍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난민에 대한 찬반의 간극을 줄이는 데 기여하면 좋겠고, 우리 사회의 성숙한 담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며 "주장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담으려 했고,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는 강요보다는 절박했던 당시의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어느새 5년이 흘렀네요. 덕분에 늘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됐어요. 우리가 누린 일상의 사소함이 어느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어요. 시시각각의 값어치와 관계의 값어치를 소중하게 여기게 됐어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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