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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시즌3 갑시다"…'검법남녀2', 한국형 수사물의 빅픽처(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검법남녀 시즌2'가 '한국형 수사물'이라는 호평 속 월화극 1위를 꿰찼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완성도 높은 결말 그리고 시즌3의 큰 그림을 향해 달린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노도철 PD와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노민우, 강승현 등이 참석해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C]
[사진=MBC]

'검법남녀 시즌2'는 범죄는 진화했고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 열혈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오만석 분) 돌아온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 3%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10%에 육박, 월화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도철 PD는 "아직 완벽한 시즌 드라마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열심히, 하나하나 배워가며 만들고 있다. 비수기라 그런지 1위를 하고 있다. 대박이 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드라마는 아니지만 우리 드라마를 좋아하는 팬층이 확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 PD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설정이었는데 배우들의 노력과 사랑 덕분에 많이 좋아해주셔서 고맙다.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배우의 열연과 노력들이 합쳐져서 기존 멤버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시즌2의 성적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시청자 입장에서, 같이 참여하고 있는 배우의 입장에서 감사하다. 끝까지 애정으로 봐주면 좋겠다. 시청률을 떠나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즌2까지 오면서 호평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배우들의 자부심은 컸다.

정재영은 "단발성으로 끝나기엔 아까운 포맷이었다. 새로웠다. 일반 장르물들은 수사물 위주가 많았는데, 독특하게 국과수와 검사들이 공조를 해서 한 사건을 밝히고 그것을 통해서 꼭 권선징악이 아니라 생각해볼 사회적 메시지도 있다. 굉장히 할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오고 새로운 인물, 사건들이 나오고 풀어가는 방식도 변주해 간다. 다음 에피소드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정유미는 "근래 있었던 드라마들은 러브라인이라든가 주인공들의 심리에 치중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르물이라고 해도 우리 드라마만큼 미드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백범이라든지, 시즌1에 대한 전사를 많이 풀었다. 주인공 배역에 대한 감정적 묘사보다 각자의 일을 하는 느낌이 크다. 시즌제로 함께 하는 데 대한 자부심도 느낀다"고 드라마를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서 맹활약 중인 노민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노민우는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는 의사로서의 모습과 반대로 의문의 살인사건에 있는 연쇄살인범 닥터K의 '이중인격'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노민우는 "이중인격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부담감이 컸다"라며 "(노도철)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중인격, 제가 봐왔던 수많은 이중인격의 중간선을 찾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이 작품에 임하기 전 수많은 살인마 영화와 캐릭터, 사이코패스 영화들을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에 자신감을 갖고 촬영 중이라는 노민우는 "특히 이번주 방송을 꼭 주목해달라. 닥터K와 장철의 대화 장면이 나온다"고 스포일러 해 눈길을 끌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으로 공감을 안기고 반전 전개로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한국형 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또 한층 진보한 수사력과 캐릭터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흥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조현병 소재를 등장 시켜 시선을 집중 시켰다.

노도철 감독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다룬다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일방적인 관점이 아니라 첨예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라 자문 선생님을 통해서 조현병 환자 사건의 경우 자문과 균형감 있는 시선을 다룰려고 했다"고 입을 뗐다.

노 감독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모른 척 하고 다루지 못할 것이 아니라, 같이 공감할 수 있고 균형적인 시각, 그리고 섣불리 결론 내려고 하지 않았다. 시청자 판단에 맡긴다. 민감한 소재지만 피하지 말고 바로 보고, 양쪽의 시선이나 비판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적 수사물을 표방하고 있는 '검법남녀'의 특성상 이같은 소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 감독은 "'미드에 나오는 소재는 총기 사건을 다루고 있듯이 '검법남녀'는 한국식 수사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슈를 다룸에 있어서 선정성 위주로 가지 않고 균형적으로 다루기 위해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완성도 높은 결말을 약속했다. 시즌3을 염두에 둔 설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검법남녀' 노도철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와 관련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뒀다. 오래 출연할 분들을 두고 캐스팅 했다. 한류배우들을 하자고 해도 안 했겠지만 오래 할 분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며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편성에) 아무도 안 들어가려고 해서 시즌물을 시작했다. 시즌 에피소드에 대해 자신했고, 에피소드 나열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충실하게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노 감독은 "시즌2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시즌3에 대한 세팅을 해야 한다. 권선징악이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즌2도 '뭐야. 왜 저기서 끝내?'라고 하는 곳에서 끊어야 한다. 시즌2를 끌고 가는데 시즌3에 대한 앵글을 보여주면서 '재미있겠다'는 설정으로 끝내야 한다. 머리를 많이 쓰고 있다. 현장에서 대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방향 전환하는 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 시즌3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겨서 '검법남녀'가 괜찮았지'라고 허락을 구해야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처음 하는 것 치곤 반응이 좋고 좋은 배우, 스태프들 만나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꼭 해달라고 했는데, '한가해서'라고 하더라. 맞는 것 같다. 반박할 여지 없다. 팩폭이다"고 웃으며 "아마 한가해지면 할 가능성이 있다. 저를 뺄 수도 있으니, 제가 '한다, 만다' 말하기가 힘들다. 시즌3에 안 나온다고 하면 망신이 될 수 있으니, 한가하더라도 조심스럽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저도 한류스타가 아닌데 콜을 못 받으면"이라고 웃으며 "너무 좋은 선배, 동료들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시즌제로 가게 되는 빛이 보인다. 함께 하게 되면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계속 해서 시즌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재영은 "사장님이 할건지 말건지 이야기를 해줘야 저희들도 준비를 할거 아니냐. 몸을 만들든 머리를 만들든 할 것 같다. 간부 회의를 통핻서 빨리 마음 결정을 해달라"고 촉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검법남녀 시즌2'는 매주 월, 화 8시55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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