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우리 명곡, 꼭 하나만 뽑아야 하나요?"(인터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데이식스의 수식어 '믿고 듣는 데이식스', '명곡파티', '애국가만 불러도 명곡' 등은 모두 그들이 부르는 '좋은 노래'에서 기인한다. 데뷔 후 4년간 내놓은 노래가 버릴 곡 없이 모두 좋으니 공연장 규모, 음원 성적, 팬덤 모두 상승세를 타는 건 결코 부풀려진 결과가 아니다.

이런 그들의 명곡이 또 늘어난다. 데이식스는 15일 오후 6시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포함한 새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그래비티'를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린다.

데이식스는 장르 불문 좋은 멜로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데이식스의 리스너들은 추천곡이 모두 다를 정도니, 앨범 면면이 명곡으로 가득 차 있다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데이식스가 직접 꼽은 '데이식스의 명곡'은 과연 무엇일까.

"꼭 하나만 뽑아야 하나요?"라고 되물은 원필은 "일단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을 꼽고 싶다. 연습생 시절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때 이 노래를 만들면서 희망이 생겼다. 또 '예뻤어'라는 노래도 애착이 많이 간다. 요즘도 부를 때 울컥하고 진심을 다해 부르게 되는 노래다. '슛 미'라는 노래는 에너지가 넘치고 공연을 할 때 더 재밌는 곡"이라 말했다.

성진 역시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을 데이식스의 명곡으로 꼽았다. 성진은 "데뷔곡이라 가장 애착이 간다. 또 공연장에서 제일 빛을 발하는 노래다. 슬픈 노래이지만 공연장에서는 에너지가 넘치게 되는 노래"라며 팬들과의 하모니를 언급했다.

영케이는 이번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수록곡 '포장'을 추천했다. 영케이는 "'포장'이라는 가사에 성진이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이 가사와 감정선이 많은 분들도 느껴보셨을 만한 감정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도운은 "'마라톤'을 좋아한다. 비행기에서 와인을 마시다 이 노래와 가사가 너무 좋아서 영케이에게 '형, 이 노래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희망적인 가사다"라고 말한 뒤 "'그렇더라고요'도 좋아한다. 진짜 위로가 되는 노래"라 설명했다.

제이 역시 '그렇더라고요'와 '예뻤어'가 데이식스의 명곡이라 밝혔다. 제이는 "'예뻤어'는 처음에 듣자마자 울었던 노래다. 또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곡 많은 밴드인만큼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 역시 이번 데이식스의 컴백에 꼼꼼하게 관여했다고. 성진은 "역대급으로 관심을 많이 주셨다. 뮤직비디오부터 재킷 촬영, 의상까지 모두 관여해 의견을 내 주셨다"고 말했고, 원필은 "박진영 PD님이 '잘 하고 있으니 변치 않고 음악하면 모두가 너희를 알게 될거야'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렇듯 국내외 팬덤 외연을 확장 중인 데이식스, 'K팝 대표 밴드'로서 어떤 감성이 해외에 제대로 통한 것일까. 원필은 네명의 보컬 목소리를 거론하며 "누군가는 부드러운 감성을, 누군가는 강렬하고 센 감성을, 누군가는 매혹적이고 섹시한 감성을 준다. 나는 목소리가 불쌍하다. 이게 다 어우러지면서 데이식스 감성이 생긴 것"이라 너스레를 떨었다.

원필의 목소리가 '여리고 섬세하다'고 정정한 성진은 "데이식스의 노래는 청춘을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위로를 주는 노래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라 설명했다.

데이식스가 주로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지만, 그런 데이식스도 '일탈'을 꿈꾼다. 원필은 KBS 1TV '6시 내고향'에 출연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며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리포터와 MC 뒤에 지나가는 역할이라도 좋으니 꼭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케이는 영화 OST를 부르고 싶고, 도운은 드럼 연주 실력을 키운 뒤 클럽에서 즉흥 연주를 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두 사람 모두 이유는 간단하다. "그걸 하는 우리의 모습이 멋져보일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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