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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날아갔지만…' 류현진, 위기 관리 능력 또 자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눈앞에서 승리투수를 놓쳤다. 그러나 전반기 내내 보인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스주 보스턴에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다시 시작된 후반기 일정에 맞춘 첫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제몫을 했다. 그는 보스턴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94규를 던졌고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했다. 그는 소속팀이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면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1승째(2패)를 올릴 수 있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8회말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해 4-4로 동점이 됐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승리가 날아갔다. 그는 이날 승패가 기록되지 않는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류현진에게는 1회말이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다저스는 1회초 A. J. 폴락이 3점 홈런을 쳐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라파엘 디버스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나온 잰더 보가츠에 내야안타를 하용해 1사 1, 2루로 몰렸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J. 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뒀다. 그런데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내줬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됐지만 다저스 수비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앤드류 베닌텐디의 타구는 유격수쪽으로 갔다.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다저스 유격수 테일러가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원 바운드된 송구를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잡지 못했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더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고 1회를 마쳤다. 2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연결됐고 해당 이닝에만 24구를 던졌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아 5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2,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보스턴 타선을 돌려세웠다. 또한 1회말 2사 재키 브래들리부터 5회말 1사 베츠까지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말 2사 후 마르티네스에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때는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 도움을 받았다. 버두고는 정확한 홈 송구로 2루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던 데버스를 잡았다.

류현진은 6회말 다시 삼자밤퇴로 보스턴 공격을 막았다. 그는 7회말 다시 마운드 위로 올라가 2사 후 베츠에게 이날 첫 장타인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데버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위기 관리 능력이 또 한 번 빛을 본 장면이 됐다. 류현진은 승리투수를 놓쳤으나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또한 올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보스턴에 7-4로 이겼다. 12회초 맥시 먼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4로 역전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버두고의 적시타에 이어 러셀 마틴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2연승을 거둬 보스턴과 이번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62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지켰다. 보스턴은 2연패를 당했고 50승 4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3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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