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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 오승환, 언제쯤 친정팀 삼성 복귀할까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승환의 삼성 컴백은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받은 오승환에게는 3개의 선택지가 있다.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를 영입하는 것 ▲그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 강등을 받아들이는 것 ▲또는 잔여연봉을 포기하고 깨끗이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것이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안은 현실성이 없다. 이미 팔꿈치 부상을 당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감했다. 조만간 수술이 예정돼 있어 타 구단 이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신분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거나 아예 깨끗이 모든 조건을 거부하고 팀에서 떠나는 것 뿐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3가지 선택지, 그의 앞날은

올해 연봉 250만 달러인 오승환이 FA를 선언할 경우 약 6개월치 연봉 130만 달러 가량을 포기해야 한다. 어차피 수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금액을 포기하면서 방출을 선언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남은 연봉을 수령하면서 잔여 시즌을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뒤 다가오는 겨울 새 진로를 모색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오승환의 현행 계약은 올 시즌으로 끝난다.

관건은 그의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 시점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쳤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만족할 만한 조건에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일본 구단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그의 선택지는 원 소속팀 삼성 복귀 외에는 없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FA 신분이 아닌 임의탈퇴 형식을 통한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떠났기에 복귀 시에는 무조건 삼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삼성 복귀 시 내년 후반기에나 출장 가능

국내 복귀를 선택하더라도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도박 사건에 연루돼 KBO리그 복귀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내년에 건강하게 복귀한다 하더라도 최소 전반기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얘기다.

콜로라도에서 FA를 선언하고 곧바로 삼성에 입단하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이 경우 선수단 일부 정리 및 오승환의 몸값 조율 등 구단 측의 난관이 적지 않다. 이미 올 시즌 예산이 책정된 삼성으로선 시즌 도중 갑작스런 거물의 복귀를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삼성은 최근 몇 년간 긴축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구단이다.

오승환 측은 "일단은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치는 게 우선이다. 향후 거취 여부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 문제"라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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