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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업무 배정한다…"현 상황 개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업무에 복귀한다.

MBC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2017년 입사한 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 업무를 배정하겠다고 알렸다.

2016~2017년 MBC 입사 후 계약 만료로 퇴사했다가 법원 판단으로 근로자 지위를 임시로 인정받은 아나운서들은 지난달 시행된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에 근거해 MBC를 상대로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

이에 MBC는 외부 변호사 1명과 내부 인물 2명을 위원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

계악직 아나운서들은 상암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으나 기존 아나운서 업무 공간에서 격리돼 업무에서 배제 됐고, 사내 전산망에서도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사위 측은 "의도적으로 신고자들을 괴롭히기 위해 시행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기존 아나운서들과의 공간 분리 등에 대해 "이미 기존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에 모두 배치되어 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고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므로 노동 인권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현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 적절한 업무를 부여하고 아나운서국 사무실 배치를 권고했다.

정영하 정책기획부장은 "오늘 아나운서국에서 업무 부여를 위한 면담을 위한 진행한다"라며 "책상을 재배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두 공간을 나누어 써야할 것 같다.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들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계약직 아나운서들을 당장 방송에서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조능희 본부장은 "방송이 아닌 아나운서 고유의 업무를 부여하겠다. 이미 아나운서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이들을 위해 기존 아나운서들의 자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엄주원 등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하며 "회사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일을 되찾고 회사와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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