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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파…연예계도 '보이콧 재팬' 거세지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등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사회 전반에 퍼진 가운데 연예계까지 그 여파가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반발로 '반일 기류'가 확산 되면서 이미 연예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여행프로그램과 먹방에서 일본이 사라졌고, 연예인들도 '일본 제품 불매'를 이야기 하는 스타들의 발언이 주목 받았다. 반면 '일본 여행 보이콧' 속 일부 연예인들의 '인증샷'이 뭇매를 맞았다. 일본인이 속한 그룹이나 일본 무대를 활동으로 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소속사도 몸을 사리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대중들의 정서에 민감한 방송가가 즉각 반응했다. 최근 몇 년간 먹방과 여행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늘면서 일본 여행지와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촬영 일정이 상대적으로 짧아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 한 달간 일본 여행을 다룬 프로그램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7,8월 휴가지 여행 소개에서도 일본은 쏙 빠졌다. 심지어 먹방 프로그램에서도 일식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아예 이같은 사회적 이슈를 자막으로 패러디 해 호응을 이끈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강식당 3'에는 'NO 수근 찾지 않습니다 부르지 않습니다'라는 자막이 화면을 채웠다. 27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미얀마'에서도 메기를 손질하는 상황 속 '노 손질 하지않습니다 할 수 없습니다'라는 자막이 떴다. 일본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문구인 'NO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를 패러디한 자막으로, 'NO재팬' 운동에 동참하는 뉘앙스를 풍겨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부 스타들은 SNS 등을 통해 불매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동참에 나섰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배우 이시영은 자신의 SNS에 "탁구용품을 국산 제품으로 바꿨다"며 "국산 제품 사랑하기", "지나간 것들만 역사가 아니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들도 전부 역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개그맨 김재욱은 항공권 취소 인증 사진과 함께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했고, 오정태는 "일본 오사카 가족여행 14명에 가이드까지 15명 당연히 취소했다. 수수료 120만원 아깝지 않다"고 글을 남겼다.

반면 일본 관련 콘텐츠를 올린 연예인들은 뭇매를 맞았다.

최근 김규종은 여자친구와 함께 한 일본 여행 사진으로 비난 받았다. 연인과 찍은 '럽스타그램'을 통해 의도치 않게 열애가 공개된 점도 있지만 일본 여행 사진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더 컸다. 김규종은 결국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며 일본에서 사진을 촬영한 시기를 해명하기까지 이르렀고,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배우 이시언도 앞서 '일본 여행' 인증샷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관련 게시물을 결국 삭제했다.

반일 감정이 확산되며 일본 국적 연예인의 국내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다국적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그 대상이 됐다. 네티즌은 퇴출 대상으로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사나, 모모, 미나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을 꼽았다.

일본인 멤버가 속해 있는 모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송 활동에 타격은 없으나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최대한 일본인 멤버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부각시키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 일본 정부가 2일 끝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다. 한일 양국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가의 일본 보이콧 움직임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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