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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코미디 책임감' 안고 돌아왔다…'부코페', 부산을 웃음축제로(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맨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내기골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집행위원장 김준호가 다시 웃음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선후배 개그맨들이 제대로 웃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대희 정태호 오나미 박성호 황현희 류근지 정영진 김대범 등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코페'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1회부터 함께 해왔던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이번 '부코페'를 통해 복귀 신호탄을 쏜다.

이날 김준호는 기자회견에 앞서 "4개월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자숙 기간을 가졌다. 공식석상은 처음이라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본의 아니게 일을 일으켜서, 자숙 기간 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제 일에 대해서 (생각했다). 웃음을 유발하는 일인데 씁쓸한 일이 발생해 생각한 바가 많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후배들과 회사 팀들과 코미디 관련해 고민을 많이 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몇몇 개그맨들은 '잠깐 쉬어야 하지 않냐'고 했는데 강행했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부코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공연의 다양화와 퀄리티 향상을 통해 '부코페'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코미디페스티벌로 성장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7살 먹은 제 자식 같은 느낌"이라며 "7회가 되니 대단한 일이 됐다. 사건도 있었으니 정신을 차려서 더 큰 페스티벌과 아티스트관 건립하는 것도 이야기 중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면서 하는 것도 기획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11개국 40개 팀이 참여해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국내 공연 팀의 개인 브랜드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탄탄한 해외 공연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준호는 "많은 개그맨들이 함께 도전해줘서 감사하다. 이번에는 다양성을 뒀다. 어린이 공연부터 욕하는 성인 공연, 유튜브 공연 등 남녀노소 연령대를 다양화 시켰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어느덧 7회를 맞이했고, 회를 거듭할 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올해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이번에는 완성도에 집중했다"고 자신했다.

국내 공연팀의 라인업도 한층 화려해졌다. 옹알스(조수원, 조준우, 최기섭, 채경선), 쇼그맨(박성호, 정범균), 변기수 사리사욕쇼(장기영, 김태원), 이리오쇼(류근지, 서태훈), 졸탄쇼(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썰빵(김대범, 황현희, 정영진), 그놈은 예뻤다(정태호), 까브라더쑈(곽범, 송영길, 정승환, 이창호), 투깝쇼(김민기, 김영, 김승진, 한송희), 코미디얼라이브쇼(이용주, 정재형), 크리웨이터(박성호, 정승빈, 조재원, 심문규, 방주호, 이창윤, 조충현) 등이 페스티벌에 오른다.

정태호는 "개그맨 선후배들이 여기 있는 데 무대에 서는 것이 개그맨들의 꿈이다. 7회 크게 열린다. 웃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곽범은 "6회부터 참여했다. 까브라더쇼가 홍대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기생충'과 같은 평점 9.7이다. 9.7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리사욕쇼' 장기영은 "유일한 19금 코미디다. 찰진 욕 많이 들으러 와달라"고 홍보했고 '쇼그맨' 박성호는 "꾸준히 참석해왔다. 양질의 콘텐츠로 공연을 꾸며가고 있다. 많이 웃고 가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옹알스' 팀의 조수원은 혈액암 투병에도 무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조수원은 "투병을 끝내고 처음 무대를 갖는다.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라며 "작년에는 8월에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원래 8월에 참석을 하기로 했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함께 하지 못했다. 열심히 욕심을 내고 건강관리를 잘했다. 지금은 항암을 하지 않고 예방약을 먹으며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해 동료 개그맨들의 박수를 받았다.

원로 코미디언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여탕쇼'로 첫 극장공연에 도전하며 전유성은 폐막식에서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쇼쇼쇼'를 준비했다.

'전유성의 쇼쇼쇼'를 함께 하는 오나미는 "작년에는 임하룡과 했는데 올해는 전유성 선배님과 공연을 하게 되서 영광이다. 50주년 개그 공연을 하게 되서 감사하다.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라는 페스티벌명에 걸맞는 '국제적인'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11개국에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확정했다. '아메리칸 갓 탤런트' 결선 진출로 화제를 모은 '테잎 페이스'부터 '펑크퍼펫' 등 해외 공연팀의 극장공연이 펼쳐진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팀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팀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는 "일본 공연팀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추이를 살펴보다가 변경 사항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 역시 "홍보는 최소화하고 있다. 오래 전의 약속이라 진행하고, 추후에 문제가 있다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개그맨들은 '부코페'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고,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확장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같은 팀을 알릴 수 있고 콘텐츠를 알릴 수 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팀이 만들어지고, 방송과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장이 많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조윤호 프로그래머는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모습들을 봤다면, 회가 거듭할 수록 분위기가 달라졌다. 협조를 잘해준다. 많은 힘든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한 길을 잘 달려왔구나 싶었다. 흔들림 없이 잘 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전세계 좋은 콘텐츠를 모으는 메카가 될지 않을까. 코미디 아트센터를 건립을 해서 그 곳에 모든 것을 담을 예정이다. 앞으로 콘텐츠를 넷플릭스와 네이버 등과 공유를 하고, 점점 퀄리티를 높여 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한편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9월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디자인센터,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 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에서 펼쳐진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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