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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에 부끄럽지 않게"…박정민 짊어진 '3대 타짜'의 무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정민이 3대 타짜로 돌아왔다. 이전보다 더 잘생겨진 외모와 완벽한 셔플 기술을 뽐낼 박정민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정민인 전설적인 타짜 짝귀(주진모 분)의 아들 도일출 역을 맡아 조승우, 최승현(탑)을 잇는 '3대 타짜' 타이틀을 얻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도일출은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이다. 낮에는 학원가를, 밤에는 하우스 도박장을 서성인다. 연필보다 포커 카드를 쥐고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그의 눈빛에서 타고난 타짜의 기질이 느껴진다. 박정민은 "소년의 얼굴로 시작해 성인 남자의 얼굴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권오광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진정한 타짜로 거듭나는 일출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

특히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피를 물려받은 일출의 남다른 패기와 손기술을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7개월 동안 카드 기술을 손에 익히고, 포커 대회 방송 등을 챙겨보며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들었고, 이광수 임지연 최유화 등 동료 배우들은 그의 열정에 감탄을 쏟아냈다.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아주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걸 하게 된다면 짊어져야 될 무게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았다. (다른 작품 때와는) 고민의 질이 다르더라.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되었는데, 감독님께서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도일출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장문의 메일을 써주셨다. 제가 그 메일을 보고 마음이 녹아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또 박정민은 '잘생겨져라'는 권오광 감독의 미션에 대해 "처음 캐스팅이 되고 나서 감독님과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서로에 대한 요구 하나씩을 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외모를 가꿔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사면서 처음으로 피부과에 가봤다. 운동도 하고, 백화점 가서 화장품도 사봤다. 그리고 분장팀도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처음 소년의 모습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감독님과 박정민 씨가 정말 독하게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처음에는 살이 좀 토실토실하게 있었는데 본인이 식단 조절을 철저하게 하고 쉬는 날이 많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짬짬이 운동도 나가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손 대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포커 기술을 완벽하게 익혔다는 박정민이다. 최유화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기술도 배워서 보여주더라"라고 박정민에게 감탄한 이유를 밝혔다.

이런 박정민도 '3대 타짜'에 대한 부담감은 크고 무거웠다. 그는 "워낙에 아성이 어마어마한 전작들이라서 내가 이걸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부담감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갔을 때 사실 그 무게감을 저만 지고 있는게 아니더라. 모든 배우들, 모든 스태프들까지 '타짜'라는 이름의 무게를 가지고 더 잘 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예쁘더라. 그래서 다 같이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현장에 있을 때는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께서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해 온 과정과 일출의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쩌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승우, 최승현 선배님 모두 스타 선배님들이다. 그 분들이 '타짜: 원 아이드 잭'을 보신다면 그 분들께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 분들이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또 하나의 '타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전작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박정민은 그간 영화 '파수꾼'을 시작으로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치열한 준비와 노력으로 색깔있는 캐릭터를 완성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을 과시해왔다. 특히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서번트증후군에 걸려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진태 역을 맡아 피나는 노력으로 놀라운 피아노 실력을 뽐내기도. 매 작품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든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박정민이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도 전작 명성을 잇는 '3대 타짜'로 맹활약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오는 9월 1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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