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오다기리 조 "'도이치 이야기', 인간다운 삶에 대한 고민 담았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일본배우 겸 감독 오다기리 조가 첫 장편 영화 연출 소감을 밝혔다.

오다기리 조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도이치 이야기'의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오랜만에 큰 스크린에 상영이 됐는데 새로운 감각으로 봤다. 이렇게 큰 스크린으로 볼 영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너무 바쁘고, 급한 세상이다. 돈이나 시간과 같은 숫자에 쫓기는 인생을 사는 느낌을 어려서부터 생각해왔다. 그게 과연 행복인가를 생각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이번 영화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상이 편리해지는 건 행복해지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편리한 세상만이 좋은 세상인가를 생각했다. 이번 영화를 볼 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이치 이야기'는 40년을 일해온 뱃사공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낸 작품. '메종 드 히미코'(2005), '도쿄 타워'(2007), '공기인형'(2009) 등 다양한 영화 뿐만 아니라 '사토라레', '심야식당' 등의 일본 드라마로도 한국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오다기리 조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부산지역 6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