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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평양 원정, TV 생중계 끝내 불발되나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축구팬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TV 생중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평양 원정 경기는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북한은 2008년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두 차례 홈 경기를 모두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이런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6월 2차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이 북한과 같은 조에 편성됐을 때 가장 큰 관심은 북한이 한국과 홈 경기를 어느장소에서 치르느냐였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북한은 지난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차예선 홈 경기를 모두 평양에서 치른다는 의사를 밝혔다. 벤투호의 평양 원정도 큰 문제 없이 보였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평양 원정에 동행할 취재단을 구성했지만 끝내 방북을 불허했다. 평양 입국을 위해 필요한 선수단 및 협회 임원들에 대한 초청장 역시 경기일이 임박해 발급됐다.

TV 생중계는 사실상 무산되는 상황이다. 한국 중계진 방북을 불허한 가운데 한국에 무리한 중계권료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방송 신호 송출마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AFC가 중계 권리를 행사하지만 2차 예선은 홈팀에게 권한이 있다. 북한이 마지막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29년 만에 남북대결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14일 현재까지 중계권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평양에서 마지막까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문자중계 등을 통해 경기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북한의 안하무인 태도 속에 애꿎은 축구팬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최악의 상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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