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펠리페 39점 합작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꺾고 2연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개막 후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우리카드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3-25 25-21 26-28 25-21 15-11)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승째를 거둔 반면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당했다. 승점 1을 얻은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우리카드는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나경복과 펠리페(브라질)가 각각 21, 18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다. 미들 블로커(센터) 이수황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을. 황경민도 17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쿠바)가 17점을 올렸으나 3세트 초반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결국 메우지 못했다. 주장 문성민이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전광인과 신영석이 각각 14, 13점을 올렸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공격 삼각편대' 에르난데스, 전광인, 문성민이 힘을 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부터 제대로 힘을 내지못했다.

2세트 우리카드는 반격에 나섰다. 펠리페와 나경복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6-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이승원이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우리카드는 서브 범실이 겹치며 현대캐피탈에 쫓겼다.

세트 중반 이수황이 블로킹에 성공해 17-14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으나 현대캐피탈은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16-17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세트를 만회했다. 황경민이 연속 공격에 성공했고 하현용이 시도한 속공이 점수로 연결되며 20-17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 변수가 생겼다. 5-5 상황에서 퀵오픈을 시도하던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했다. 그는 공격을 성공했으나 착지 과정에서 왼발목을 다쳤고 박주형과 교체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오히려 힘을 더내며 10-5까지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다시 달아났다. 신영석의 블로킹과 문성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21-17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끈질겼다. 이수황이 전광인 시도한 다이렉트 킬을 가로막아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듀스까지 세트 승부가 이어졌고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6-26 상황에서 신영석 속공이 통했고 이어 펠리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황동일을 앞세워 세트 중반 15-15, 19-19로 두 차례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3세트와는 달랐다. 세트 후반 황경민의 오픈 공격과 최현규의 서브 득점으로 22-20으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고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부터 펠리페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9-5까지 치고 나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우리카드는 최석기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13-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11-14 상황에서 포지션 폴트를 범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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