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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퍼펙트 스트레인저', 기막힌 반전·재미 가득한 블랙코미디의 진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 휴대폰이 강제로 공개가 된다면? 상상만 해도 유쾌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진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오랜 친구의 집들이 모임에서 스마트폰 강제 잠금 해제 게임이 시작되어 벌어지는 비밀폭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2016년 이탈리아에서 개봉된 작품으로, 획기적인 소재와 스토리 구성으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 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출연한 '완벽한 타인'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완벽한 타인'은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삼백상회]
[사진=삼백상회]

'완벽한 타인' 개봉 1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상륙한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성형외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 부부인 로코(마르코 지아리니)와 에바(카시아 스무트니아크)는 오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모임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안정적인 택시기사가 아닌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코시모(에도아도 레오)와 아내 비앙카(알바 로르와쳐), 비밀을 감춘 대기업 임원 렐레(발레리오 마스딴드리아)와 가정주부인 아내 카롤로타(안나 포글리에타), 체육교사 페페(주세페 바티스톤)가 여자친구 없이 홀로 모임에 참석한다.

이들은 식사 도중 문자나 전화를 모두와 공유하는 스마트픈 오픈 게임을 장난처럼 시작하게 되고, 이를 통해 숨겨왔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다. 개인에게 '인생의 블랙박스'라고 표현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타인 앞에서 강제로 오픈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은땀이 나는 긴장을 느끼게 된다. 이는 평소 믿음과 유대 관계를 쌓아온 가족, 연인, 친구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는 전개가 되면 될수록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웃픈 상황을 통해 관객들 역시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 한 짜릿한 긴장과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진=삼백상회]
[사진=삼백상회]

'퍼펙트 스트레인저'로 이탈리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디 도나 텔로'에서 최고 영화상을 수상한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은 "개인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20년 전만 해도 비밀은 각 자의 마음속에 간직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안에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비밀의 삶, 이 세 가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탈리아 국민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열연도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마치 내 옆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말 맛의 향연은 극의 상황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는 이유로 여겨진다.

 [사진=삼백상회]
[사진=삼백상회]

'완벽한 타인'을 본 관객이라면 두 영화를 차별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남자들 간의 우정은 물론 여자 주인공들의 관계도 보여주는 '완벽한 타인'과는 달리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지는 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며 '비밀스러운 삶'에 중점을 둔다. 또 부부 관계도 '완벽한 타인'보다 더 라이트하고 쿨한 관계로 설정되어 극이 흘러갈수록 찾아오는 반전이 흥미를 유발한다.

24일 개봉. 러닝타임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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