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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MVP 오재일 "두산 답게 화끈하게 이겼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정말 기분이 좋네요."

두산 베어스 오재일(내야수)이 올해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에서 반짝 반짝 빛났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9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오재일은 1차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4차전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9-9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두산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오재원의 한 방은 결승타가 됐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차전 종료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히 시리즈를 앞두고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나 역시 두산 답게 화끈하게 이겼다. 기쁘다. 오늘 우승이 가장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누구보다 힘들어했다(두산은 당시 SK에 밀려 준우승했다). 팀 동료 박건우와 함께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오재일은 "그래서 올해 유독 더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번에도 20일 넘게 준비하면서 작년 생각이 자꾸 났다. 내가 분명히 팀에 보탬될 수 있다고 확신을 갖고 준비한 부분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타 상황에 대해 "부담은 됐다. 그러나 이 상황에 안타를 치면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정신을 차리고 타석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오재일은 "느낌이 바로 왔다"며 "자동차는 아직 받을지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입단 당시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성장세가 더뎠다.

그는 지난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리고 두산 소속으로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오재원 형에게 정말 많이 혼나고 욕도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성격도 바뀌더라.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더 잘됐다. 외향적으로 바꾸려고했다. 소극적인 부분에 대해 (오)재원이 형이 가정 많이 뭐라고 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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