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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년]공명 "'멜로가체질'로 새로운 도전…주옥같은 대사에 공감"(인터뷰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공명은 올해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첫 상업영화 '극한직업'으로 일순간에 천만배우가 됐고, '2040의 인생드라마'로 꼽히는 JTBC '멜로가 체질'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극한직업'과 '멜로가 체질'은 모두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이뉴스24 창간 15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카페 라부에노에서 인터뷰를 가진 공명은 "감독님이 드라마를 준비 중이신 건 미리부터 알았다.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순 없어서 매번 기대하는 마음으로 '극한직업' 무대인사를 함께 다녔다"라고 은근히 러브콜을 기다렸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 감독은 공명을 개인적으로 섭외하지 않고 소속사라는 공식적인 루트로 공명을 캐스팅했다. 이에 대해 공명은 "감독님에게 있어서 일종의 배려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감동을 받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극한직업' 때는 술 좋아하고 농구 좋아하는 동네의 편한 형 같았어요. 근데 '멜로가 체질'까지 함께 하면서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것 같아요. 영화로 공명이라는 이름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게 해주셨고, 드라마를 통해서는 한층 더 연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셨죠.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방향으로 가라'고 하나하나 만들어주신 기분이에요."

지난 9월 종영한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수다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회 가슴을 후벼파는 극현실의 대사, 각종 비유와 은유가 넘쳐나는 흥미진진한 대사가 화제를 모았다. 남녀주인공의 핑퐁대결같은 '설전'도 재미요소였다.

극중 공명은 한주(한지은)의 직장 후배이자 하윤(미람)의 오랜 남자친구 추재훈 역을 맡았다. 지긋지긋하게 질긴 재훈과 하윤의 사랑은 결국 끊어질듯 끊어지지 못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미혼모 한주와의 결합을 염원했지만 재훈은 마지막까지 하윤의 손을 잡았다. 공명은 "하윤에 대한 감정을 초반엔 이해를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접경험을 했다. 극 후반부엔 나도 모르게 재훈의 입장이 이해가 가더라. 그만큼 캐릭터에 빠진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 역시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여자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처음 연기해봤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연기하려 했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곧 "재훈과 하윤의 힘들고 질긴 사랑을 좀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많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멜로가 체질'을 좋아해주신 비결은 대사 같아요. 많은 분들이 각자 느끼고,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는 대사가 다르더라고요. 저 역시 본방 사수를 하면서 주옥같은 대사를 듣고, 그 대사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대본집이 나온다면 저도 꼭 사보고 싶어요.(웃음)"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낸 공명은 앞으로 남은 두달여간의 2019년을 충분한 쉼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잘 쉬는 것이 새로운 작품을 잘 준비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2020년 새해에는 TV와 영화, 모두에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 받은 큰 사랑을 내년에는 나눠드려야죠(웃음). 지금은 그 사랑을 간직하며 잘 쉬려고 해요. 올해 열심히 일한 만큼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어요. 많이 불러주세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한편, 공명은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했다. 드라마 '딴따라' '혼술남녀' '하백의 신부' '변혁의 사랑' '멜로가 체질', 영화 '극한직업' '기방도령' 등에 출연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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