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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무창포 72시간…3040의 정열바다 무창포항 '귀어인의 성지'


[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신비의 바닷길’로 명성을 얻은 충남 무창포 해수욕장 옆에는 하루 평균 1천 명의 낚시객들이 방문하는 작은 항구 ‘무창포’가 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 제철인 9월부터 11월까지, 동이 트지 않는 깜깜한 새벽에도 장비를 챙겨 배를 기다리는 낚시객들이 줄을 잇는다. 깜깜한 새벽, 작은 항구에 약 90여 척의 낚싯배들이 드나드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원주민들의 낚싯배도 있지만, 대다수는 낚시가 좋아서 어촌으로 내려온 귀어인들의 것이다.

무창포의 경우 가을이면 낚시배의 수는 어선의 3배를 능가한다. 귀어한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낚시배는 올해 봄에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어선은 그에 비해 적은 수이지만, 그물로 갑오징어, 주꾸미, 대하, 꽃게, 전어 등을 잡아 포구에 있는 소규모 위판장에 넘기거나 수산시장를 통해 손님들과 직거래를 한다.

현재 무창포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곳에 적응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일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거친 바다를 누비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열정 넘치는 젊은 귀어인들의 72시간을 담아낸다.

'다큐멘터리 3일' 충남 보령 무창포 72시간 [KBS]
'다큐멘터리 3일' 충남 보령 무창포 72시간 [KBS]

그러나 이들이 귀어하게 된 한 가지 공통된 이유는 ‘바다가 좋아서’이다. 따뜻한 가족의 품을 떠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그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 도시만큼 치열한 바다 위 생존 경쟁

어촌계에 가입한 귀어인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귀어 자금을 받아 낚싯배나 어선을 산다. 현재 무창포의 낚싯배 수는 과부하 상태라 보이지 않은 경쟁이 치열하다. 낚시객을 더 많이 보유하기 위해 선단을 만들고, 고기가 잘 잡히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쉬는 날에도 시험 삼아 낚시를 나가는 선장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은 낚싯배끼리의 문제만이 아니다. 조업하는 사람들이 바다 곳곳에 쳐 놓은 그물에 모형 미끼가 걸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늘어난 귀어인의 수만큼 모두가 조심하려 하지만,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각박한 도시의 현실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촌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uma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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