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온더블럭' PDX작가 "유재석-조세호, 시민 돋보이게 만드는 마법"(인터뷰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퀴즈온더블럭' #편견을깨는 #진솔한 #우리이웃의삶 #바로내얘기(인터뷰①)에 이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정겨운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푸근하다. 하지만 꾸밈새는 좀 더 요즘 세대스럽다. 아기자기한 편집, 웃음의 정곡을 찌르는 자막, 휴대폰 속에 저장하고픈 깨알같은 캐릭터, 그리고 색다른 일러스트의 조합까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뭉클한 재미와 동시에 소소한 볼거리를 더한 가슴 따뜻한 '요즘 예능'이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프로그램 만큼이나 사람 좋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이끌고 있는 김민석 PD는 KBS에서 '용띠 클럽'을 선보였고, 이언주 작가는 MBC '무한도전'을 5년간 함께 해온 예능 베테랑들이다.

지난해 첫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프로그램이다. '유느님' 유재석의 첫 케이블 채널 예능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으로 오랜시간 유재석을 알고 지낸 이 작가는 "다들 '유느님'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일상성이 많은 연예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무한도전'에서 만났을 땐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고민이 생기면 털어놓는 '인생선배'"라며 "유재석은 어느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공감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MC로 적역이라고 강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유재석의 곁에 '아기자기'한 '조셉' 조세호가 있기에 가능하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 호흡은 인위적인 설정이 불가능할 만큼 자연스럽고, 그래서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이 작가는 "유재석과 조세호의 케미는 카메라가 없을 때 더욱 잘 보인다. 유재석은 조세호가 옆에 있을 때 좀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두 사람을 보다보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 같다. 주1회 하루를 꼬박 함께 여행하고, 밥먹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서로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라고 두 사람의 호흡을 설명했다.

[사진=tvN]

김 PD는 "두 사람은 일반 시민들의 양쪽 편에서 시민의 마음을 감싸안는 역할을 한다. 시민들 역시 그 순간만큼은 방송을 떠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라며 "두 사람은 시민을 돋보이게 하는 마법같은 역할을 해내는 셈"이라고 치켜세웠다.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있어 존경하는 선배이자, 나아갈 방향이죠. 또한 유재석에게 조세호는 '가장 유재석스럽게 만드는' 존재예요. 조세호에게 하는 애정어린 잔소리도 유재석의 일부고, 이를 둥글둥글 받아내는 모습 역시 조세호의 일부죠."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퀴즈를 진행한다.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양복 착장을 하고 길거리 시민들을 만난다. 점심시간이 되면 메뉴 고민을 하고, 식사를 할 때는 화려한 미사여구와 맛평가 대신 먹는 자체에 집중한다. 퀴즈를 맞히면 100만원을 선물한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는 보지 못한 신선한 설정이다.

김 PD는 "평균 촬영시간은 9시간이다. 덕분에 비공식적으로 촬영 스태프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1위가 '유퀴즈'다"라며 "스태프들이 오후 5시부터 웃기 시작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가는 "우리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일상의 시간을 파괴하기 보다는 그 속에 녹아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통 직장인의 마인드로 접근하려 했다"라고 '나인 투 식스(9 to 6)'로 촬영시간을 정하고, 양복을 유니폼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100만원 상금은 고민이 많았어요. 걱정도 많았고요. 갑자기 주어졌을 때 기분 좋은 금액, 남이 받았을 때 충분히 납득이 되는 금액이 얼마일지 고민했고, 제작진이 주관적으로 결론을 내렸죠. 신선한 충격과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는 액수라고 판단했어요."(김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야외 토크쇼인 만큼 추위와 더위가 가장 큰 적이다. 실내로 장소를 옮기게 될 경우 제한이 많아지는 만큼 혹한이 찾아오는 겨울에는 피치 못하게 휴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 PD는 "아마도 겨울의 범주에 속하는 시기가 오면 올해의 마지막 방송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휴방기간은) 뒤를 돌아보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작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덜 추워서 한주 가량 더 방송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은 초겨울까지 하고, 이른봄 돌아올 생각"이라며 "방송공백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광복절, 한글날, 한국전쟁 등 기억해야 할 기념일을 중심으로 방송을 준비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외 특집도 선보이고 싶어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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