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그룹 한순간에 무너진 이유…김우중·트럼프 대통령 관계는?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다큐 인사이트'가 대우 그룹과 이를 세운 김우중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대우 그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1 '다큐인사이트 모던코리아 2편 대망'에서는 대우그룹 김우중에 대해 파헤쳤다.

[KBS1 제공]

1967년 서른 살의 청년 김우중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세운 기업인 대우는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거침없이 거대한 재벌로 성장했다. 80년대 오일쇼크도 가뿐히 이겨낸 대우는 한국 경제의 최대 시련기로 꼽히는 IMF 환란이 왔을 때 1998년 말 기준 대우그룹 자산총액은 78조원, 현대그룹에 이어 재계 2위에 해당되는 규모였다. 같은 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 중 1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룹 총수였던 김우중 회장의 일대기는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로 회자됐다.

그러나 이듬해 여름 대우그룹은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도대체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대우와 김우중 회장에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김대중 정부 초대 경제수석 김태동과 (주)대우 사장이었던 장병주의 육성으로 시한폭탄 같았던 당시 정부와 대우의 숨 가쁜 상황을 듣는다.

대한민국에서 대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이미지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지만, 베트남에서의 평가는 대한민국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대우가 베트남 진출할 때에 라이따이한에 대한 복지 지원, 현지인 대우 등에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존경하는 한국인으로 김우중을 꼽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선전한 것도 사실 대우가에서 만들어 놓은 이미지의 수혜를 받은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김우중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우가 1990년대 파산 지경에 놓였던 시기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대우그룹과의 합작 사업인 뉴욕 트럼프월드를 성공시키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김우중 회장은 상당히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빚더미에 올라있던 트럼프의 상황을 배려해서 대우는 트럼프라는 브랜드 사용료만으로 매년 수백억을 지급했으며 이는 아무리 영화 출연 등으로 이미 명사였던 트럼프의 인지도를 고려한다 해도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김우중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거제 조선소와 대우차 공장 등을 둘러보고 대우 그룹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도 같이 쳤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에 여러 군데 남아있는 트럼프월드는 이때 대우그룹과 트럼프의 인연이 남긴 유산이다.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 당선이 되면서 이 일화가 재조명받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권준영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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