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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1세' 배우 임성민, 남편 한국에 두고 홀로 뉴욕에 간 까닭


[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008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만난 배우 임성민과 마이클 엉거 교수. 이후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며 운명적으로 그들은 서로에게 이끌렸다. 그녀와의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행을 결심한 그. 그렇게 2011년, 임성민과 마이클 엉거는 국제결혼을 하며 부부라는 결실을 보게 된다.

“뉴욕의 많은 사람 사이에서 당신을 잃어버리는 꿈을 꾸는 날들이 있어요.” 임성민과 남편 마이클 엉거는 이렇게 서로를 말한다.

그러나 약 7년 뒤, 자신의 오랜 꿈을 위해 미국인 남편을 한국에 두고 뉴욕 행 비행기에 올라탄 그녀. 사랑하는 아내의 도전을 그는 차마 막을 수 없었다. 비록 몸은 멀리 있어도 누구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 14시간의 시차에도 끄떡없이 항상 서로를 생각하며 알콩달콩 사랑하는 그들.

“우리는 잘 해낼 거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 “맞아. 당신이랑 나랑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별거 1년 차 임성민과 남편 마이클 엉거의 애틋한 마음이다.

12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꿈을 위해 뉴욕으로 간 서울 여자, 배우 임성민 편이다.

'사람이 좋다' 배우 임성민 [MBC]
'사람이 좋다' 배우 임성민 [MBC]

임성민은 “몸이 아팠다고 해야 하나요? 비슷한 거로 치면 신내림처럼. 잠은 안 오고 생각은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나는 거죠”라고 말한다.

KBS 전 아나운서로 널리 알려진 임성민. 사실 그녀는 아나운서 시험 이전에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어렸을 적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그녀. 그렇게 능력을 받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나 했지만, 집안의 완강한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안정적인 직업을 택한 그녀. 하지만 숨길 수 없던 끼와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던 연기 열정에 그녀는 결국 아나운서를 관두고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절대 순탄치 않던 배우의 길. 어느덧 나이 51살. 이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그녀는 예술의 도시, 문화의 중심 뉴욕으로 간다.

“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멋을 지닌 사람이 내 딸 ‘임성민, Julia’라고 나는 보고 있다.” 아버지 임수현의 편지 내용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의 꿈을 응원하는 그녀의 가족들. 그동안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못했던 그들이지만, 차마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이 있었는데.

◆ '나이 51세' 신인 배우 임성민의 외롭고 고독한 미국 생활 고군분투기!

오늘도 뉴욕 브로드웨이 한복판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그녀. 한국에선 데뷔 25년 차 베테랑 방송인이지만 미국에선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신인 외국 배우에 불과하다.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온 유학 생활. 그 때문에 한국에선 생각도 못 했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뭐든지 재밌고, 즐겁고, 좋은 것도 사랑하는 사람하고, 가족들하고 같이 봐야 좋은 거지. 나 혼자 이렇게 본다고 좋지가 않더라고요.” 임성민의 말이다.

문화의 중심지답게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뉴욕, 그것이 그녀를 더욱더 외롭고 힘들게 한다.

“마치 저의 심정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앞이 안 보이는, 미래가 잘 안 보이는. 그래도 보인다는 것. 안개가 아예 막혀서 안 보일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보이잖아요. 자유가 보인다.”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이 있는 한국이 그립지만,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임성민.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의지와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임성민과 함께 화려한 뉴욕의 일상으로 들어가 본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배우 임성민의 이야기는 12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상호 기자 uma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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