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갈증' 김경문호, 기대 어긋난 공인구 효과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타선 침묵 속에 치명적인 첫 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현 지바에 있는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2019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7로 졌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이 3.1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0-3으로 리드를 뺏기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대만 선발 우완 장이에게 6.2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무득점으로 묶이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치욕적인 영봉패의 아픔과 함께 오는 15일 멕시코, 16일 일본과의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조이뉴스24]

한국은 이번 대회 단 1개의 홈런에 그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과의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터진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홈런을 제외하고 담장 밖을 넘기는 호쾌한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초 대회 공인구를 처음 접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장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 쓰고 있는 공보다는 비거리가 더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주축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또 단기전에서 미치는 선수가 나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심 타자들 역시 공인구의 반발력이 더 강한 것 같다며 정규리그 때보다는 홈런이 더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한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고 워닝 트랙에서 타구가 잡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한국은 마운드의 힘으로 미국전까지 대회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반면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대만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힘 없이 경기를 내줬다. 외려 대만이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대만전 이후 이틀 휴식을 가지는 만큼 멕시코전에서 마운드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타선의 회복이다. 시원한 장타가 터져주지 않는다면 2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해진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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