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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귀환', 볼거리X감동X재미 '3박자'… 군뮤지컬 한계 넘었다(리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귀환'이 재미와 감동, 여기에 진한 메시지까지 선사하며 또한번의 대박을 예고했다.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 2019년 육군본부의 창작 뮤지컬이다. 육군본부는 11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전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또한번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귀환'은 현재 티켓 오픈 전량이 판매됐으며,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귀환'은 12월1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 지은 직후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광주, 성남, 대전, 대구, 부산, 수원 등에서 공연할 예정. 과연 '귀환'이 지방관객들의 눈과 귀까지 사로잡고 '신흥무관학교'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귀환'은 포탄이 터지는 대규모 전쟁신으로 시작을 알린다. 민족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6.25전쟁이다.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 승호는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산을 헤맨다. 열일곱의 소년시절을 추억하던 승호는 당시 동무들과 함께 전쟁에 참전하고, 홀로 살아돌아온다. 이후 숨바꼭질 하는 마음으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나선다.

6.25전쟁이 벌어진지 어느새 69년, 하지만 여전히 12만3천여 호국용사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귀환'은 이들 호국용사들의 유해발굴의 필요성과 동시에 전쟁의 잔혹함 등을 동시에 전하는 작품이다. 전쟁에 나서는 학도병들이 부르는 넘버에서는 "다녀올게요, 금방올게요, 살아올게요, 돌아올게요"라는 가사로 관객의 눈시울을 시고, '이건 영화가 아냐'와 '내 소년시절' 넘버를 통해서는 전쟁으로 인해 한 세계가 무너져버리는 참상을 고발한다. 객석을 가득 메운 2030 여성관객들에게 진한 울림과 깊은 잔상을 남긴다.

'귀환'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우선 현존 최고의 매니지먼트로 불리는 군대에서 복무 중인 아이돌 스타,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이들은 노래와 연기, 어느하나 부족하지 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단체곡은 물론 솔로넘버까지 '군인정신'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것. 특히 첫 뮤지컬 도전인 엑소 시우민(김민석)과 인피니트 이성열은 무대 위에서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극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귀환'은 변화무쌍한 장면 전환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다. 포탄이 튀는 전쟁터였던 공간은 어느새 2019년의 대학캠퍼스가 되고, 열일곱 소년들이 모여앉아 우정을 나누던 집앞 동산은 '인디아나 존스'의 한장면으로 바뀌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덧입힌 컴퓨터그래픽 기술도 인상적이다. 비내리고 눈이 오고,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은 시각적 효과에 음향기술이 더해져 실감나는 장면을 완성했다.

'귀환'은 다양한 시도와 볼거리로 전쟁과 우정, 가족애, 그리고 전쟁의 참상과 유해 발굴의 중요성 등 진한 메시지까지 골고루 담아내며 군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손색이 없다. 12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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