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나피아 "해체한 아이들 시선 싫어, 더 잘하고 싶다"(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죠. 그래서 지금 누리고 있는 하나하나가 다 소중해요."

희나피아(HINAPIA)는 이제 데뷔한 지 3주 남짓된 신인 걸그룹이지만, 멤버들은 사연이 많다. 올해 5월 걸그룹 프리스틴 해체 후 희나피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간절히 바랐던 무대, 그리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 "아주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걸그룹 희나피아(민경, 예빈, 경원, 은우)가 최근 데뷔 싱글 '뉴 스타트'(NEW START) 발매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상수동에 위치한 스타카페라부에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희나피아를 응원했다. 희나피아는 팬들에 손을 흔들어주고, 눈빛을 마주하며 화답했다.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희나피아 멤버들은 오랜만의 무대에 설렘과 기쁨을 드러냈다. 경원은 "약 2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부담도 되고 떨렸다.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했고, 은우는 "팬들이 기대보다 많이 반겨줬다. 신기했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예빈은 "다시 무대에 선다는 것이 행복했다.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무대 조명을 받으면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기회였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데뷔 싱글 타이틀명인 '뉴 스타트'(NEW START)'에서 알 수 있듯, 희나피아에게 이번 앨범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민경, 예빈, 경원, 은우 등 멤버 4명은 올해 5월 해체한 걸그룹 프리스틴 출신이다.

2016년 '프로듀스101'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들은 2017년 3월 프리스틴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두 번째 앨범 '스쿨 아웃'(SCHXXL OUT)을 끝으로 완전체 활동이 멈췄고, 올해 5월 해체 수순을 밟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프리스틴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가운데 민경과 예빈, 경원, 은우는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으로 신생 기획사 알슬빛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기고 희나피아를 결성했다.

"프리스틴이 해체할 때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학업을 원한 멤버도 있었고 각자 하고 싶었던 일이 있는 멤버도 있었어요. 저희끼리 팀 해체를 하면 어떻게 할지 터놓고 이야기를 했죠. 그렇게 논의를 하고 나서 '앞으로 가수할동을 더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멤버들이 지금 네 명이었어요."(민경)

희나피아 멤버들은 "저희 입장에서 해체 결정은 아쉽지만 회사에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잘 이야기를 한 덕분에 현실적으로 빨리 고민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민경, 예빈, 경원, 은우 등 멤버 4명에 '막내' 바다가 합류해 지금의 희나피아가 됐다. 올해 18살인 바다는 이국적인 외모와 순둥한 미소가 매력적인 멤버다.

예빈은 "제가 의지를 할 수 있을 만큼 의젓한 멤버다. 연습할 때 우리가 힘들어서 투정을 해도 '조금만 힘내요'라고 해준다"라며 "굴러온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은우는 "어른스럽기도 하고 애기 같기도 하다"라며 "캐릭터도, 음색도 독특하다. 체력도 좋다. 저희는 한 두 번 춤을 추면 티가 나는데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바다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 실수하면 안될 것 같고 무섭기도 했다. 언니들이 잘해줘서 잘 적응했던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왜 굳이 새로운 멤버를 영입했을까. 바다는 프리스틴과 희나피아를 구분 지어줄, 핵심 키워드였다고. 은우는 "우리에게는 없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필요했다"라며 "바다는 뭘 굳이 안해도 신선하다. 신인의 긴장이나 어색함마저 귀엽게 느껴진다"고 막내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희나피아로 새롭게 시작한 멤버들에게 이번 기회는 간절했고, 또 절실했다. 프리스틴의 긴 공백으로 인해 약 2년여 만에 서는 무대였다. 조급한 마음과 함께 부담감이 공존했다.

예빈은 "나이는 들고, 계절은 지나갔다. 시간이 아까웠다"라며 "다른 그룹으로 나오게 됐을 때 '어떻게든 해보자'는 생각에, 으샤으쌰 하자는 마음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은우는 "어릴 때 연습생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가는게 더 크게 느껴졌다. 아이돌 나이도 있고, 한계가 있으니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프리스틴으로 데뷔할 때와 희나피아로 데뷔한 지금,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재데뷔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도 컸다.

민경은 "프리스틴 때는 아마 바다가 데뷔했을 때의 느낌이었을 것 같다. 마냥 떨리고 설렜다면 지금은 더 냉정해지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은우는 "희나피아로 나왔을 때 '해체한 아이들이라 안쓰럽다' 이런 시선을 받기가 싫었다. 두 번째니까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빈은 "여기까지 같이 온것만으로도 뜻깊다. 저희를 알릴 기회가 소중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스틴으로 이루지 못했던 수많은 꿈들을, 이제는 희나피아로 이루고 싶다는 멤버들이다.

예빈은 "프리스틴 때 못해봐서가 아니라 무대를 좋아했다.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라며 "희나피아의 단독콘서트, 집에 못가는 '혜자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퀸덤2' 출연부터 팬미팅과 해외 투어 등 각자가 원하는 꿈들이 쏟아졌다. 바다는 "무대에 많이, 오래 서보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도 "오래"라는 단어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희나피아의 새로운 나날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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