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어낸 호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절친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은 사연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강원 FC와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22승 13무 3패, 승점 79점으로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은 경기 전까지 울산에 승점 3점 차로 뒤져 있었다. 우승을 위해서는 강원을 반드시 잡은 뒤 울산이 포항에게 패하기를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전북은 전반전 손준호의 선제골로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울산이 포항과 전반전을 1-1로 마치면서 쉽게 역전 우승을 꿈꾸기 어려웠다. 하지만 울산이 후반전에만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1-4로 패했고 전북이 1-0의 승리를 지켜내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K리그 정상이자 창단 첫 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모라이스 감독에게는 지난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뒤 첫 우승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도전이 좌절되며 무관의 위기에 몰렸지만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으로 2019 시즌을 마무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며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지만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내가 받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 다른 감독이 받더라도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받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공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으로 FC 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영상 속 무리뉴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의 애칭을 부르며 절친한 친구의 우승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무리뉴 감독의 한국 초청을 언급했다. 하지만 무리뉴가 최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무리뉴의 전주 방문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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